단체장에게 듣는다 “‘2018 담양 방문의 해’ 맞아, 관광객 1천만 시대 열 것”

[최형식 담양군수] “‘2018 담양 방문의 해’ 맞아, 관광객 1천만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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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을 품격 있는 생태문화 관광지로 만들고, 실질적인 주민소득으로 이어지게끔 힘쓰겠다

담양군은 ‘지속가능 발전’을 군정 핵심가치로 삼고 관광과 생태도시를 연계한 문화관광 융복합도시에 자연과 역사, 문화와 전통이 잘 보존된 장점을 살린 ‘담양다움’의 특성화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700만 관광객을 유치한 담양군은, 올해는 담양지명 천년을 맞아 ‘2018 담양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관광정책들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담양을 브랜드화 해서 관광산업을 일으키는데 역점을 뒀다면, 이제는 700만 관광객의 내실을 기하고 지역소득으로 연결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점차적으로 800만,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 군수는 지난 2002년 ‘생태도시’라는 단어가 낯설 때부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태도시화 정책을 민선3기, 5기, 6기까지 일관되게 추진해오고 있다. “완벽한 정책은 없다. 완벽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단점을 보완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강화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지역의 성공사례가 많은 일본을 예로 들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메타프로방스 사업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메타프로방스는 콘텐츠, 공공과 민간의 역할분담, 단기간에 프랑스 남부를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분명 성공한 유원지 개발사업”이라며 “원주민도 농민도 아닌 사람들이 알 박기 형태로 지역주민이 찬성하고 협조해준 공익사업에 소송을 걸었는데, 법원이 조정 대신 무효를 선택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수많은 공익사업들을 펼치면서 지역주민들의 토지 매입 협조가 필요한데, 소송을 걸고 끝까지 물고 넘어지는 사람은 부당 이익을 받고, 협조해준 사람들은 손해를 보는 사례를 남길 수는 없었다”며 “금년 중 해당 사업을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담양군은 이번에 ‘담양군 주민자치 활성화 조례’를 시행하며 담양군민의 주민자치 시대를 열었다. 최 군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학습 기능, 행복한 공동체로서의 기능, 마을에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자치는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담양천년을 열어가는 실질적인 성장동력이 군민에게 부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식 담양군수를 만나 담양의 문화·관광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본지 편집인과 대담 중인 최형식 담양군수

담양군 문화·관광 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담양은 2년 연속 700만 관광객을 유치하며 내륙권 관광도시로서 발돋움했으며, 담양을 대표하는 ‘담양대나무축제’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돼 지난해에는 49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축제에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7 담양산타축제’에는 담양 원도심과 메타프로방스를 중심으로 16만8천명이 방문해,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관광객을 유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5년간 평균 150만 명 이상이 다녀간 죽녹원은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추천 관광지 ‘한국관광 100선’에 4년 연속(2015~2018년) 선정되는 쾌거와 함께,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2017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관광의 별’로 대통밥과 떡갈비, 죽순요리, 담양식 돼지숯불갈비, 담양국수 등을 맛볼 수 있는 ‘담양 음식테마거리’가 선정되는 등 남도음식관광 1번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담양 공예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담양군공예센터 ‘장인각’ 개관으로 지역 공예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또한, 중국 최대 포털 언론사 ‘인민일보 인민망’과 업무협약 체결로 관광콘텐츠 공유와 취재 및 홍보 협력, 중국 현지 홍보사업 등 폭넓은 교류로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담양군의 2018년 문화·관광 역점 정책은.

“담양지명 천년을 맞는 2018년을 ‘담양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여는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담양군은 2018 담양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졌으며, 이벤트로 k-pop 페스티벌을 유치하고 대나무축제를 비롯한 용면벚꽃축제, 가로수사랑음악회, 담양한우축제, 담양산타축제 등 사계절 다채로운 축제 개최와 함께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담양군은 담양을 생태와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입니다.

‘영산강 발원지’라는 청정 이미지, 가사문학‧누정문화 등 풍부한 전통 문화자산과 담빛 야외음악당, 메타프로방스 등 이국적이고 현대적인 문화가 있는 담양의 매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다워야 전체가 아름답다’는 디자인 개념을 군정전반에 도입해 담양군 전체를 품격 높은 생태문화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고, 역사·문화·관광콘텐츠가 실질적인 지역 주민소득 증대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공연 제작, 프로그램 운영, 부대시설 관리 등 운영과정에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시스템도 갖춰가겠습니다.

창평슬로시티 삼지내마을 전통 정원과 죽녹원 내 남도정원 제1호, 담양 남산리 오층석탑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대전면 태목리 유적지도 국가 사적지 지정에 가속도를 붙이는 등 담양 문화관광사업의 기반을 갖춰 가겠습니다.

더불어 친환경 전기버스 3대를 이용한 관광지 순환버스 운영과 단체 10명 이상만 되면 광주송정역 및 광주역으로 달려가는 담양시티투어 기획코스 운영으로 관광지간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담양군의 문화·관광 관련 현안 문제와 대안은

“천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

기존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마을 중심으로 1·2·3차 산업이 융합된 6차산업의 체험관광 및 숙박을 강화하며, 농어촌 민박을 특색 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춰 호텔 못지않은 품격과 감동으로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겠습니다.

또한, 담양군은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로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해야 나가야 할 것입니다.

광주 송정역 KTX・SRT 운행, 무안국제공항, 광주공항 등과의 접근성을 활용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친환경 전기 시티투어버스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으로 목포, 광주, 나주, 담양을 연계한 ‘남도맛기행 당일코스’ ‘1박 2일 코스’ ‘2박 3일 코스’별 「패키지형 광역투어버스」를 운영해 테마가 있는 고품격 관광코스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씀.

“먼저, 일할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4년은 담양으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담양군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이 추진되고 있는 현안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담양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품격 높게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추진했던 첨단문화복합단지, 일반산업단지, 메타프로방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재생 사업과 천념담양의 기념사업 등 담양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주어진다면, 담양발전의 신화로 기록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헌신하겠습니다. 담양 발전을 위해 역량을 모아 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최형식 담양군수는

광주 숙문고를 졸업했다. 광주대 산업교육학과(석사), 전남대 행정대학원(석사), 조선대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석사)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일반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라남도의회 제4·5·6대 의원,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부회장, 국회 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 민주당 전라남도당 상임부위원장, 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민선3·5기 담양군수를 역임하고 민선6기 담양군수로 재임 중이다.

대담 전병열 편집인 /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