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창업·문화·교육·공동체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청년정책 추진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보성군이 청년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일하고 싶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올해 231억 원 규모로 60여 개의 청년정책 사업을 편성해 주거, 자립, 교육, 돌봄, 문화, 참여 등 청년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보성군은 우선 청년의 가장 큰 부담인 주거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취업 청년에게 매월 최대 20만 원을 1년간 지원하며,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사업’으로는 청년이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군이 동일 금액을 매칭해 3년 뒤 최대 72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청년 근속장려금’을 통해 4년간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근속과 자립을 유도하고 있으며, 청년 만원주택 조성, 전세보증금 이자 지원, 신혼부부 이사비용 및 주택 대출 이자 지원 등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머물며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보성읍 ‘퀘스트랜드’, 득량면 ‘메모리&멜로디마을’, 회천면 ‘전체차랩’ 등 3곳의 청년마을이 운영 중이다. 보성읍 ‘퀘스트랜드’는 심리 치유와 자기 성장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자존감 회복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득량면 ‘메모리&멜로디마을’은 폐교를 예술 창작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음악과 공연 등 문화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회천면 ‘전체차랩’은 보성의 차 문화를 기반으로 창업 실험과 단기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제 청년 전입과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성군은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관계를 맺고 자발적으로 사회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공동체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보성 청년 네트워크 조성사업’을 통해 읍면 단위 청년단체 간 교류를 확대하고, ‘전남형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봉사, 문화, 마을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모닥모닥 청년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체육·공예 등 다양한 소모임에 활동비를 지원해 자발적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있다.
‘보성군 청년센터’는 청년정책의 중심이자 배움과 소통,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보성 청년아카데미’에서는 AI 자격증반, 바리스타 과정, 공예 클래스 등 11개 강좌를 운영하며, 대도시로 가지 않아도 전문교육과 자격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보건소의 ‘청년 건강 활력 프로그램’을 통해 AI 맞춤 운동 처방, 체형 분석, 마음 건강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곧 지방소멸을 막는 핵심 전략”이라며 “청년이 보성에서 일하고 배우며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이 든든한 조력자이자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