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태안에서 생물다양성 조사 본격화…국가 공동학술조사 발대식 열려

태안에서 생물다양성 조사 본격화…국가 공동학술조사 발대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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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생물다양성 전문가 태안에 집결…5월 30일까지 생물·지질 종합조사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생물다양성 보존과 생명정보 확보를 위한 공동학술조사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충남 태안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태안군은 지난 26일 태안군가족공감센터 다목적홀에서 ‘제37차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공동학술조사 발대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한국사무국인 한국생물다양성정보기구(KBIF)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소속 전문가 및 관계자, 가세로 태안군수 등 7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과학관·국립생태원·국립수목원 등 국공립 기관과 대학, 민간 연구기관 소속 생물다양성 전문가들이 참여해 오는 30일까지 4박 5일간 태안 일대에서 생물 및 지질 조사를 실시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다.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10년 주기로 생물상 변화를 조사하고 있으며, 총 66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태안 조사는 국내 생물다양성 발굴은 물론, 관련 정보의 생산과 활용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태안은 천연기념물 신두사구와 22개의 해수욕장, 수목원, 솔향기길 등 다양한 자연 생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안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앞두고 힐링과 치유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를 통해 태안의 생물다양성과 생명정보 확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에서 국가 차원의 의미 있는 학술조사가 이뤄지는 것을 환영하며, 조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는 OECD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10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한국사무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중앙과학관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국가자연사연구정보시스템(NARIS, naris.science.go.kr)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공식 포털(gbif.org)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