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의 인물 l  송원우 국제로타리 3661지구 총재(2024-25)

화제의 인물 l  송원우 국제로타리 3661지구 총재(2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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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봉사를 위해 국제로타리클럽에 가입”

– 지도자로서 로타리 국내외 봉사활동 견인하고파
– 기업이윤 사회 환원 등 ESG 경영으로 기업 성장

봉사는 로타리의 모토다. 로타리의 목적은 ‘봉사의 이상을 모든 가치 있는 활동의 기초로 발전시키고 증진하는 것’이다. 그는 특히 ‘사업과 직업에서의 도덕적 수준을 높이고 모든 유익한 직업의 가치를 인식하며, 로타리안 개개인의 직업을 사회에 봉사할 소중한 기회로 삼는다’는 로타리 정신에 매료돼 로타리 회원으로 가입했다. 평소 그의 생각과 부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흔히 봉사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봉사단체에 가입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인 봉사보다도 더 큰 봉사를 위해 로타리와 같은 국제봉사단체를 찾는다. 그는 주변에서 딱한 사정을 들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등록금을 지원해 줬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부터 수년간 10여 명의 학생을 남모르게 도운 것이다.

로타리 활동을 하면서부터는 클럽을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그러던 중 로타리 지도자로서 큰 봉사를 리더해보겠다는 꿈을 키우게 된다. 그는 마침내 지난 21년 11월 차차기총재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 결과 드디어 국제로타리 3661지구(부산) 2024-25 지도자로 총재에 당선된 것이다.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그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경영으로 (주)태원을 일군 등불 송원우(사진·이하 등불) 대표이사다. 그는 로타리 지도자로서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역을 이끌 정치 지도자로서의 꿈도 키우고 있다.

문화관광저널은 이달의 <화제의 인물>로 송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로타리 철학과 포부를 들어봤다. 국제로타리 3661지구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이며 로타리 지도자로서의 청사진을 펼쳤다.

회원은 로타리클럽의 자산
“주변인으로 맴돌다 주도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금회기 서천 주진철 총재께서 멤버십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주셨는데, 더 큰 봉사를 위한 디딤돌로 생각하고 로타리 발전에 일익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로타리 3661지구 2021-22회기 멤버십위원장을 맡은 그는 회원 증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크게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이번 회기에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20-21 회기에 총재 후보로 출마할 당시에도 회원증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금회기에 여건이 주어진다면 한번 실행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가 밝힌 회원증강 계획은 지구 차원에서 신입회원을 공개 모집한다는 것이다. 언론 매체를 통해서 공개 모집광고를 내고, 응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순순한 로타리 봉사 정신을 함양시켜 약체클럽부터 배정한다는 취지다.

“타 단체에서는 길거리에 회원모집 현수막을 걸어서 효과를 보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공식 미디어에 모집광고를 내면 양질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다고 봅니다. 광고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지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그 비용을 멤버십위원장으로서 사비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등불 대표이사는 현재의 로타리 장학금 지급 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학비에 턱없이 부족한 소액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학생 수를 좀 줄이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들이 로타리에 감사함을 느낀다면 미래의 로타리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회원 증강 계획과 장학금 지급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개선하고 싶다고 전한다.

그는 멤버십위원장을 맡을 당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멤버십위원장은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입니다. 회원은 로타리클럽의 자산이며 미래의 희망입니다. 회원 증강은 로타리가 존재하는 한 최고의 과제입니다. 2021-22 쉐이커 메타 국제로타리 회장께서는 ‘봉사로 삶의 변화를’이라는 테마를 제시하셨는데 정말 현실에 적합한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신입회원이 로타리에 입회하면서 그 회원의 삶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멤버십위원장으로서 지구의 회원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게 돼 그 책임이 막중합니다. 최선을 다해 서천 총재님의 회원증강 목표 1,000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클럽과 클럽회장에게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로타리안으로서 멘토로 생각하는 분은 대송 이근철 전 총재라고 한다.

“로타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신 대송 총재님께 멤버십위원장으로서 존경과 감사의 예를 올립니다. 총재 재임 시에도 우리 지구를 한국로타리 사상 최초로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신생클럽 14개 창립과 1500여 명의 회원증강을 이루신 업적을 벤치마킹하고 싶습니다. 또한, 지역대표 및 각 클럽 회장과 소통해 회원 증강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여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생 클럽 창립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며, 지구임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회원 탈회 방지 및 신입회원 영입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입회원 영입에 성공한 회장들은 지구 총재님께 건의해 별도 포상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하겠습니다.”

지구대회장, 총재특별대표 등 역임
로타리 경력 17년 차인 그는 고향 선배인 추송 박윤식 전 총재가 추천해 로타리안이 됐다. 사업상 휴회를 하고 있다가 선배들이 부산제일로타리클럽을 창립한다며 총무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창립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2013-14 클럽회장을 역임한 그는 회사 일이 바빠 지구 임원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클럽 창립 행사에서 그는 “제일로타리도 이제 지역대표라도 한 번 해야 되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그 자리에서 초대 회장을 역임한 선배가 지역대표보다는 총재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밝히고 그에게 총재 출마를 권유했다. 그도 이제 어느 정도 사업도 안정됐고, 평소 뜻한 바 있어 주도적 역할로 큰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날 참석한 클럽회원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총재출마를 권유하자 그는 결심하게 된다.

그는 당시 유현 총재를 만나 단독 후보를 타진하고 등록했지만, 결국은 다른 후보와 경선하게 된다. 임원 경력도 일천한 그는 처음부터 단일 후보를 원했으며, 중도에서 사퇴할 수도 없어 선거를 치렀으나 낙선했다. 그러나 그는 애초 예상했던 일이라 실망보다는 차기를 위한 경험으로 치부하고 도전 의지를 새롭게 했다. 지난 회기에 지구대회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지구대회를 치렀으며, 총재특별 대표로 신생클럽을 창립도 했다. 그는 “로타리안으로서 주요 임원의 소임을 체험할 수 있어 보람이 컸다”고 전했었다.

본지 전병열 편집인과 대담 중인 송원우 총재

어려운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장학금 지원
봉사 철학을 묻자 그는 “특별한 철학은 없다. 테마를 정해 놓고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봉사가 필요한 곳에 후원해 왔다. 부산시청 후원에서 급식 봉사를 했는데 하동 양보면 향우회 이름으로 참여해 수년간 300만 원씩 지원했다”고 답했다. 현재 재부 하동군 양보면 향우회 회장을 맡은 그는 개인적으로 코로나 방역 손소독기와 온도측정기(390만 원 상당) 지원, 설 명절 때도 200만 원을 지원했다. 그는 또 향우회나 동문회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못 하는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대학생 300만 원, 고등학생 200만 원씩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년 동안 10여 명에게 연간 2,000~2,500만 원을 후원해 왔다. 그는 “어려운 학생들을 보면 나 자신의 과거를 보는 것 같다. 지금도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못 간 게 한이 되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지장이 있으면 얼마나 가슴에 한이 맺히겠느냐는 생각에 후원하게 됐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순수한 봉사 정신으로 참여해야
“클럽에서 보면 입회는 많이 하지만, 탈회가 60~70%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회할 때 사익 목적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중도에서 탈락합니다. 순수한 봉사를 위해 입회하고 회원 간 상부상조하는 마음을 키워야 합니다. 신입 회원 교육은 중요합니다.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에 치중하고 봉사를 통해 얻는 보람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봉사를 통한 감동을 할 수 있는 체험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회원 증강도 지구 차원에서 미디어를 통해 홍보 · 공개 모집하고, 집체 교육을 통해 봉사정신을 고취해야 합니다.”

그는 후원 시설 방문 시 단체복 지원은 실효가 없었다고 소개한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위치한 동성원(보육원)에 파카를 지원했는데 원생들이 공동 구매한 단체복을 기피하는 겁니다. 원인을 알아봤더니 단체복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돼 자존심 때문에 추워도 입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장 티켓을 주고 개성에 따라 골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 적이 있어요. 원생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천편일률적인 방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어릴 적 자기의 모습이 생각나 울컥했다며 소회를 전한다.

더 큰 봉사의 리더로서 활약하고 싶다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철학을 염두에 두고 살아온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로타리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기업이 안정되자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방법을 생각한다. 그는 로타리에 참여할 때의 초심을 되살려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길 스스로 다짐한다. 그래서 지구 총재를 맡아 더 큰 봉사를 솔선수범하면서 진두지휘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AKS(25만 달러 이상 고액기부자) 회원으로 국제로타리 봉사에 참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등불 송원우 총재(2024-25)는
선박 발전용 엔진 제조업체인 (주)우원과 (주)태원의 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주 거래처는 현대 중공업이다. 순천에 위치한 (주)태원은 현대중공업 엔진 사업부(기계공장)를 이전 한 형태로 코로나19 등 불황에 대한 리스크는 별로 없으며, 그는 ESG 경영을 추구한다,

경남 하동군 양보면 출신으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1984년 부산으로 오게 된다.

부산이 제2 고향인 그는 유조선 선원 · 선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유조선을 구입해 소규모 해운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해운회사를 동생에게 맡기고 2008년 양산에서 선박 엔진 제조업체인 (주)태원을 창업한다.

그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현재 그는 50여 명의 직원으로 년 매출 100억 원을 올리는 중견 기업가로 자수성가한 것이다.

“단돈 3만 원과 바지 1개, 속옷 2벌 가지고 부산에 왔어요. 반드시 성공해 돌아간다는 각오로 불철주야 일에 매달렸어요. 당시 선원 월급 26만 원인데 아끼고 절약하면서 저축했어요. 운도 따랐지만, 정말 한다면 한다는 도전 정신으로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면서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앞만 보고 돌진했어요.”

그는 사상구 학장에서 1녀(34) 1남(31)을 두고 아내와 함께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동의대학교 산업 대학원 AMP 19대 총동창회 회장을 맡는 등 동문회와 향우회에서도 봉사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지역사회 지도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하동의 성공한 인물로 지역을 견인하고자 하는 그의 소망이 이룩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전병열 편집인 · 이명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