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의 정체성을 찾고 울주만의 도시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한국 100대 명산 영남알프스 · 일출 명소 간절곶 · 한우불고기특구 언양 봉계 등 관광자원
“우리 울주는 자연과 산업이 결합된 전국 최고의 도·농 복합형 지역으로,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울주를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한 울주, 정의로운 울주를 만드는 군정을 펼쳐나가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살기 좋은 울주를 만들고,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자연재해는 물론 산업재해,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재해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 이선호 울주군수의 인사말이다.
울산광역시 서남부에 위치한 울주군은 동쪽으로 국수봉(菊秀峰)·문수산·남암산, 남쪽으로는 대운산이 솟아 있다. 또 서쪽으로는 고헌산(1,034m)·가지산(1,241m)·능동산·천황산·신불산·취서산 등의 1000m 이상되는 산지가 남북으로 뻗어 있다. 하천으로는 태화강과 군의 남부를 흐르는 회야강(回夜江)이 각각 동해로 흘러들어간다.
울주군은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파래소폭포, 작괘천, 대운산내원암계곡, 신불산억세공원, 외고산옹고마을, 자수정동굴나라, 가지산사계, 간절곶일출 등 울주여행 10선을 자랑한다. 문화관광저널은 울주만의 정체성과 도시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이 군수의 문화관광정책을 들어봤다.
울주군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울주는 울산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자원을 가진 도시이지만, 인지도 면에서 많이 떨어져있으면서도 산업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누리고 즐기는 문화관광 도시’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우리가 가진 문화관광자원을 알리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관광자원 개발은 영남알프스를 기점으로 한 산악관광개발과 서생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필두로 한 해양관광개발의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고민을 해왔고 그 결과를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울주를 알차게 꾸며줄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 완등사업, ‘마그넷을 모으면 울주가 온다’의 마모투어, 현지인이 소개하는 울주여행 프랜드가이드 등 특화상품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울주를 알리기 위해 관광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KTX 울산역과 연계한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울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대 옹기 집성촌인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육성하였고, 올해 하반기에는 알피니즘 정신을 공유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5회째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정책 분야에서 주민이 수동적 문화소비자가 아니라 문화생산자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오는 9월 울주문화재단을 출범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울주군은 문화재단을 필두로 사람과 주민 중심 문화정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울주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한국 관광 100선과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영남알프스는 등산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고, 동북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인 간절곶은 가족 단위 여가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속에 널리 알려야 할 문화유산인 인류 최초의 포경기록 반구대암각화와 국내 유일의 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된 언양과 봉계는 전국에서 한우를 가장 잘 키우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외에도 울주에는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자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알려지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울주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울주군 대표 축제는 단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입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영화제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 산자락에 펼쳐지는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로 전 세계 60개국 170편 작품들이 자연에 맞서 도전하는 인간의 도전정신을 표현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산악영화제에서 공유한 알피니즘을 직접 실현해 볼 수 있는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를 개최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산악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명인 허진규 옹기장이 이끄는 외고산 옹기마을의 울산옹기축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과거 전국 최대 옹기 집성촌으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7명의 옹기장인이 운영하는 도예촌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옹기박물관과 아카데미, 발효식품 체험관에서는 더이상 과거에 머물러있지 않고 전통문화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고자 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개별관광 홍보 및 활성화 방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입니다. 관광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관광은 위기였습니다. 사람들은 집밖에서 나오지 않았고 울주의 관광개발계획을 수립 역시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바빴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위기는 기회로 바뀌었습니다. 자드락숲 앞 화랑 체육공원은 주차장이 꽉 찼고, 간절곶은 오후 4시가 되면 교통혼잡이 생겨났으며, 영남알프스 완등 참여자는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해외 관광 수요는 국내로 전환되었고 국내 여행 수요는 근접지로 몰리게 되었으며, 테마파크를 비롯한 실내 집객시설은 더 이상 호황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울주는 찾아온 기회, 즉 변화된 관광 패러다임에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관광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품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울주 관광은 가족 단위 여가목적지로써 경쟁력을 갖추는 것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시작은 인접 시장 여가 목적지이지만, 단계적으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자연힐링형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향후 관광 시장은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형태에서 변화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슬로건으로 우리에게 깊숙이 다가온 에어비앤비의 철학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파리의 에펠탑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고 파리지앵이 되기 위해 도시를 여행할 것입니다. 아직 멀기만 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세대의 울주는 미래 관광을 준비해야 합니다.
울주의 정체성을 찾고 울주만의 도시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신규 관광자원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일 때쯤이면 울주의 관광도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영남알프스와 간절곶에 가기 위해 울주에 왔다가 도시매력에 빠져 체류할 수 있도록 지역관광 앵커시설을 도입하고 관광 분야 민간 생태계를 조성해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실현을 위해 지금부터 연구하고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리 울주군 이렇게 좋은데 왜 오지 않을까요?
문제는 인지도에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국내여행 실태조사 결과 여행목적지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여행지의 인지도라고 합니다. 울주의 산, 바다, 역사문화 자원, 음식까지 울주의 관광 매력을 다 알지 못하는 대중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더 이상 울진과 울주를 혼동하지 않고 관광도시로 전 국민에게 매력을 뽐낼 수 있을 때까지 저와 울주군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주군 범서읍 출신으로 구영초, 범서중, 울산고를 거쳐 울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 군수는 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 울산선대본부장 ·제18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울산공동 선대본부장·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주군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노무현재단 울산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국립병원 유치상임위원장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민선 제7기 울주군수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