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 육성할 터”
낙동강 하구 · 다대포해수욕장 · 몰운대 · 감천문화마을 등 역사·문화·관광자원 다양
부산 사하구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을숙도를 비롯한 낙동강 하구, 일몰이 아름다운 다대포, 몰운대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임진왜란 첫 격전지인 다대진성 등 가치 있는 문화유적이 산재한 지역이다.
사하구는 낙동강하구의 자연경관과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만들고자 을숙도∼다대포로 이어지는 생태관광 벨트 구축, 신규 관광지 개발 및 콘텐츠 확충, 야간경관의 랜드마크 조성, 다대포 일대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탈바꿈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문화관광저널은 김태석 사하구청장의 문화관광정책을 소개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하구의 문화관광 정책 방향은.
“우리 사하구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 육성코자 합니다. 우리 사하는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와 낙동강하구가 위치하는 곳으로 산, 강,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연간 3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오는 감천문화마을과 임진왜란 당시 첫 승을 거둔 다대진성의 터가 있고, 어촌의 풍미가 남아 있는 포구도 낙동강을 따라 위치하고 있어 문화적·역사적 자원 또한 풍부한 곳입니다.
우리 사하구는 이러한 자연경관과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해 생태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연·생태 자원의 보존과 활용에 조화를 이루고 이미 조성된 관광거점시설 (을숙도 에코센터, 현대미술관, 장림(항)부네치아, 홍티예술촌, 아미산전망대와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낙조분수 등)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관광을 활성화 하고 있어요. 향후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국립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해 하단유수지 생활SOC 복합센터, 국립자연유산원 등 시설을 추가로 확충해 우리 사하를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하여금 더 많은 생태·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사하구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우리 사하구는 낙동강 하구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지역에 위치해 철새와 갈대, 습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자원이 잘 보존돼 있고, 강물이 빚어낸 모래톱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 등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부산이라는 대도심 속의 이러한 생태·자연경관은 다른 곳과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개별 관광지로는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천연기념물 제179호)와 갯벌 체험이 가능한 다대포해수욕장, 부산시 지정 문화재로 숲속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여유로운 자연 속 걷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몰운대가 있으며, 아미산전망대와 에코센터에서는 자연자원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와 낙동강하구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해 3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계단식 마을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롤모델로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관광지입니다. 그 외 최근 SNS 상 부산의 베네치아라는 뜻의 ‘부네치아’로 불리며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해진 장림항, 낙동강 하구의 수려한 경치와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부네치아 선셋전망대, 도심 속 어촌 마을인 홍티마을과 지역예술인을 위한 레지던스형 창작공간인 홍티예술촌, 산상 억새와 함께 철쭉단지가 새롭게 조성된 승학산, 낙동강 일대를 유람할 수 있는 낙동강생태 탐방선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하구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사하구의 대표축제는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를 들 수 있으며, 2011년부터 매년 4∼5월경 감천문화마을 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돼 각종 문화공연, 체험활동, 경연대회 등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또한, 아기자기하고 미로처럼 되어 있는 골목길의 특성을 잘 살린 골목축제는 외국인 방문객의 비율이, 2019년 기준 30%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해마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가해 다양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2018-19년 부산시 축제육성위원회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사하예술제는 매년 10월경 개최되며,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하의 지역예술단체와 동아리 회원, 주민이 함께 꾸미는 주민참여形 축제로 지난해 99개 팀 4,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외부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는 관광축제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부산바다축제 일환으로 개최되는 포크樂페스티벌은 가족단위 및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여하여 좋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다대어촌계 어업인과 상인, 주민들이 주최가 되는 어항문화축제는 다양한 체험 활동 및 수산물 시식 등을 통해 어촌마을의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하단포구 웅어축제, 부산어묵축제가 개최돼 지역특산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앞으로 축제개최 시기조정 및 각 축제 간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합니다.”
문화관광 마케팅 전략은.
“사하구만이 가지는 독특한 관광자산인 감천문화마을과 낙동강하구에서만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자연경관과 생태관광자원을 부각시키는 마케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낙동강하구의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별 ·․계절별 생태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홍보를 위한 팸투어‘낙동강하구 이야기 투어’운영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특히, 다대포 해수욕장은 타 해수욕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갯벌체험과 도시철도가 해수욕장 입구까지 연결돼 편리성과 함께 장애인 등 노약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블루플래그 인증을 통해 고품격 여행지로 인지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외 국내외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지원사업과 TPO 포럼 및 관광박람회 등 국제관광행사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구의 문화·관광을 홍보 할 것입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 구는 낙동강하구의 자연경관과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부산을 대표할 생태관광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형태의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낙동강하구의 생태자원과 곳곳에 산재해 있는 관광명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상품화 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테마별·계절별 생태관광코스 개발, 낙동강 하구 이야기 투어 등을 운영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는 장림항의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업으로 장림항의 양쪽을 잇는 레인보우브릿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야간경관조명, 야외무대, 루프탑 카페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1단계 연안정비사업이 완료된 다대포해안 동측지구도 신규관광지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가로등 설치 등을 시작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만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을숙도는 하구둑 경관개선사업과 국립청소년생태센터 건립사업이 시행되고 있고, 국립자연유산원도 유치하는 등 여러 가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거점 시설들이 계획되어 있어 관광활성화와 관광지로 발전을 기대합니다. 감천문화마을은 이제 마을조성 10년째를 맞아 그동안 정체되어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해 국제적 관광명소로의 재도약이 필요하며, 하늘마루 전망대를 리뉴얼 등을 통한 거점시설 활성화와 감천하늘극장 신설을 통한 상설공연장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셋째, 품격 있는 도시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현재 ‘도시 빛’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 다대포해수욕장, 을숙도문화회관 일원, 강변대로, 대티터널 주변, 장림포구 등 주요 명소의 특화된 야간경관조명을 연출해 새로운 야간경관의 랜드마크를 조성할 것입니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다대포 일대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 다대선 개통으로 이용객 접근성 개선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성창기업, 구)한진중공업부지, 다대소각장부지 등 활용 가능한 유휴지가 있고 다대포항, 다대부두 개발사업 등 국가사업이 계획되어 있어, 이와 연계해 종합적인 개발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부산시뿐만 아니라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구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산 사하구는 생태 ·문화· 예술· 낭만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다대포해수욕장, 세계 최고의 바닥분수인 다대포꿈의 낙조분수, 낙동강 모래톱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미산 전망대, 부산의 베네치아 장림항,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감천문화마을, 산업단지 속의 문화예술 창작공간인 홍티예술촌은 매년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 지고 있습니다. 생태 도시의 생명력, 자연이 주는 느림의 미학, 생생한 역사와 문화까지, 구석구석 스며있는 사하의 낭만을 따라가다 보면 숨과 쉼, 그리고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하구는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지속가능한 생태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민선7기 슬로건인‘구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사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산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 사하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동아고·부산대학교(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주립대학교에서 공공정책‧행정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24회)를 합격한 그는 여성가족부 보육정책국장 · 여성정책본부장 · 기획조정실장 · 청소년가족정책실장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등을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김 구청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으로도 재임했으며, 이후 민선7기 사하구청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