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안태근, 후배 검사 성추행·인사 불이익 혐의로 14시간 강도 높은 조사 후 귀가

안태근, 후배 검사 성추행·인사 불이익 혐의로 14시간 강도 높은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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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뉴스 유튜브 동영상 캡쳐화면]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부당한 인사발령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돼 14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26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안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그간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 증거를 수집했다.

또 안 전 검사장을 출국 금지하고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확보했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26일 오전에 소환해 2010년 10월 성추행 의혹 사건을 전후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검사장의 인사개입 의혹이 확실 시 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법처리될 방침이다. 그러나 이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고소 기간이 지난 성추행 의혹과 달리 기소를 할 수 있다.

한편, 안 전 검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모 검사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감찰을 방해하고, 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일게 한 상태다.

이에 서 검사(45·33기)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피해 사실을 폭로했고 안 전 검사장은 그로부터 28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