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제로타리 3661(부산)지구 하만생 총재지역대표

[화제의 인물] 국제로타리 3661(부산)지구 하만생 총재지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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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목적으로 비즈니스 공유를 적극 실천할 것이다”

JCI에서부터 라이온스, 로타리까지 봉사단체에서 인생의 보람을 느낀다

로타리부산뉴스는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초아의 봉사를 구현하고 있는 지역대표의 라이프 스토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역대표는 로타리 3661지구 총재를 보필하며 지구와 클럽 간의 소통을 견인하고 지역 봉사의 리더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로타리 지도자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의 로타리 인생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고 성공적인 사례를 우리 로타리안들의 귀감으로 삼고자 기획한 것이다. 이들의 로타리 생활뿐만 아니라 직업과 인생관 등 인물을 진솔하게 밝힘으로써 로타리 활동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편집자 주 –

“제겐 너무 과분한 직책입니다. 마지막 인생의 봉사를 어떻게 해야 옳은가를 깊이 고민해 보겠습니다.”

국제로타리 3661(부산)지구의 목암 하만생(이하 목암) 1지역 총재지역대표(광복로타리클럽)는 올 회기에 지역대표로서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017-18회기 ‘지역대표에게 듣는다’는 기획 시리즈 제1 순위로 지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믿음직스럽게 보이는 그는 총재월신(로타리부산뉴스) 광고 이야기부터 꺼냈다. 목표 금액을 달성하겠다는 믿음을 주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총재월신 제작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지역대표 책임 하에 회원 광고요금으로 충당코자 예산을 수립했다고 한다. 총재지역대표는 지역의 훌륭한 로타리 지도자이지만, 같은 클럽 회원 외는 잘 모르기 때문에 총재월신을 통해 지구 로타리안들에게 목암 대표의 라이프 스토리를 널리 알려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는 취지를 설명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목암 대표는 “총재님께서 세운 목표를 1지역 클럽 회장님들과 의논하고 토의해서 성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총재님의 의도를 잘 전달하고 이해시켜서 참여하도록 하겠다”라고 지역대표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사실 그는 클럽 회장을 역임하면서 더 이상 로타리 리더의 역할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명보 김충석 총재로부터 지역대표로 추천했다는 제의를 받고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목암 대표는 JCI 출신이다. 그는 30대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JCI 봉사단체에 참여했다고 한다. 1994년 부산 수영JC 회장을 역임한 그는 1997년 한국JCI 홍보실장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JCI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봉사활동을 계속하고자 부산 대하라이온스에 입회한다. 선배님들이 끈질기게 권유를 해서 다 마치기도 전 1997년에 라이온스에 입회를 했어요. 당시 부산 대하라이온스클럽은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은 다 있었어요” 우리 로타리 지도자들 중에도 JCI 출신이 많다.

그는 어려서부터 정치인의 꿈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일찍이 동의대학교 최고 행정 관리자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건축사로 ‘부강 건축사 사무소 대표’다. 대학교 전공을 건축학과로 졸업한다.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하지만 봉사활동 등 그의 꿈은 IMF 외환위기로 접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는 종합건설회사를 설립해 경영하고 있을 때였다. 부도 사태가 그도 비켜갈 수 없었다. “31살 때 종합건설사를 설립했는데 39세 때 IMF를 맞았어요. 결국 종합건설회사를 폐업하고 본업인 건축설계 사무소로 돌아온 거죠.” 잠시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스친다. 라이온스 클럽에서는 그런 사정을 모르고 회장으로 계속 추대가 됐다. 그래서 총무를 2년간이나 해줬다. “형편이 안 되는데 회장을 하라고 하니까 자괴감만 생겼어요. 이럴 바에야 사업에 전념하자는 생각에 라이온스를 그만뒀어요.”

그 후 그는 몇 년간 건축사무소에 건축설계업무에 전념하면서 다시 건설시행사 ‘부강A&C’를 설립한다. 봉사에 대한 미련으로 그는 광복 로타리클럽에 가입해 현재 15년째로 클럽 회장을 거쳐 지역대표에까지 올랐다.

그는 JCI와 라이온스, 로타리클럽에서 중견 회원으로 지도자 체험을 다해 본 인물이다. “JC는 큰 봉사보다 청년지도자를 양성하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라이온스 입회했을 당시만 해도 회의 진행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어요. 총무를 하면서 JC에서 배운 방식을 전해줬어요. JC 출신들이 로타리와 라이온스에 많이 입회하면서 이런 회의 문화가 전파됐다고 할 수 있어요.”

그가 로타리보다 라이온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당시 로타리에 대한 선입견이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로타리는 나이 든 사람들이 모여서 점심을 함께 먹는 사교클럽 정도로 인식돼 있었다. “지금도 젊은 사람들이 못 들어오는 이유 중에는 주회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바쁜 젊은이들이 점심때 주회 참석하는 건 힘든 일입니다. 주회가 없어도 봉사는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목암 대표는 라이온스보다 로타리 회원이 적은 이유는 주회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나이 든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선입견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회장을 하면서 젊은 사람을 영입을 하고 싶었어요. 당시 조문수 회원증강위원장이 젊은 사람에 속했는데 제가 회장을 안 한다고 하니까 조 위원장이 총무를 맡아주겠다고 했어요. 실은 라이온스 때 회장을 못하고 나온 게 아쉬웠는데 로타리도 회장이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회장을 맡아 그때부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영입됐어요. 지금은 광복 로타리가 굉장히 젊어졌어요.”

목암 대표는 봉사를 보시라고 생각한다. 재보시는 불교 용어로 남에게 재물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힘들고 어려운 친구를 만나서 술값을 지불하는 것도 재보시라 할 수 있어요. 저는 이런 게 늘 몸에 배어있어요.” 사실 그는 부산 청량사 불교대학 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로타리의 재단 기부 등 각종 기부금도 재보시라고 생각한다.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은 ‘재물운’이 따라야 하고, 돈이 벌릴 때 재보시를 하는 것이 남는 것이란다.

기억에 남는 봉사 활동은 그가 회장 재임 시 일본에 쓰나미가 덮쳤는데 그 당시 클럽 모 전 회장님께서 1천만 원을 찬조하시고 클럽에서 1천만 원을 모금해 2천만 원을 지원해 줬다고 한다. 그는 광복 로타리의 자매클럽인 ‘고도 로타리(다케시마 로타리)클럽을 통해 지원금을 전달한 것이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 자매클럽과는 교환학생으로 홈스테이 등 교류를 통해 30년 가까이 도움을 주고받고 있고, 또한  수영JC 회장 재임시 직접 대만 차이산JC와 국제교류를 맺어 지금까지도 동기 회장과 호형호제하고 로컬과 봉사 교류 중에 있다고 자랑한다.

목암 대표가 생각하는 로타리 활성화 방안은 무엇일까.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로타리에 가입하면 안 됩니다. 영업을 위해 로타리에 들어오면 결국 도태할 수밖에 없어요. 봉사 정신이 투철한 지성인이 입회를 많이 해야 합니다. 특히 여성 로타리안이 대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제력이 있는 여성들이 많고, 능력 있는 젊은 여성들도 많잖아요.” 여성 로타리안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성로타리안을 많이 영입해야 로타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한 방편이라고 주장한다. 기회가 되면 그의 딸도 로타리에 가입하도록 권할 것이라고 한다.

명보 총재의 금회기 사업 중 ‘비즈니스 공유’에 대해 그는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고 한다. 상생의 목적으로 비즈니스를 공유하면 신입회원 영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건축사로써 건설시행업을 하면서 클럽 회원들에게 직업 봉사를 하고 있다. 건물 설계나 건축시행 등 필요한 회원들과 비즈니스 공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사 한 끼라도 회원업소에 가면 도움이 되잖아요. 상부상조하는 거죠”

그는 지역구 활성화 방안을 밝힌다. “지역구 회장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친교를 두텁게 해 클럽을 활성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클럽 회장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후배 로타리안을 위해서 그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큰돈을 가질 사람은 따로 있어요. 이는 하늘이 주는 거예요. 욕심을 내지 말고 마음을 비워야 해요. 그래야 그 자리가 다시 찰 거 아닙니까. 욕심이 꽉 차 있으면 빈자리가 없어요. 보시를 해서 비워야 합니다.”

그의 포부는 인류애의 봉사 실천이다. 그는 꾸준히 유니세프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 1958년 진주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 직장 관계로 삼천포에서 자랐다. 부인 길미선 님과 1녀(하얀마음․32세), 1남(정웅․31세)을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대담-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사진-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