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한국관광공사 2019년 6월 추천 가 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 2019년 6월 추천 가 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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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 테마로 ‘자동차로 여행하는 섬’ 7군데를 선정했다. 인천광역시의 영흥도, 전라북도 군산시의 고군산군도, 전라남도 신안군의 4개 섬(태도, 팔금도, 안좌도, 자은도), 전라남도 완도군의 고금도, 부산광역시의 가덕도, 경상남도 사천시의 비토섬이다. 자동차를 타고 평소 가보기 힘들었던 섬으로 여행을 가보자.

차를 타고 떠나는 매력적인 섬 여행, 인천 영흥도
▲ 인천 영흥도 목섬,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흥도는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 거리에 있다. 대부도와 선재도를 거쳐 영흥대교를 건너면 여러 볼거리와 이야기를 품은 섬에 도착한다. 십리포 해수욕장은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대교의 인상적인 풍경이 보인다.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고 거대한 분재 전시장 같은 소사나무 군락지와 해안산책로도 둘러보면 좋다. 섬 북서쪽에 있는 장경리 해수욕장은 야영장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휴가철이면 사람들로 붐빈다.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아이들과 함께 떠난 길이라면 전기와 에너지를 테마로 꾸민 영흥 에너지파크를 추천한다. 선재도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목섬과 측도가 유명하다. 선재대교 아래 있는 소박한 벽화 골목도 가 볼 만하다. 대부도 시화방조제를 건넌다면 시화나래조력문화관 옆에 세워진 달 전망대에 들러보자. 서해와 시화호를 아우른 경관과 바닥이 투명한 유리 데크에서 아찔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위치 : 인천 옹진군 영흥면

문의 전화 : 옹진군청 관광문화진흥과 032)899-2243

차창 밖 빛나는 ‘섬의 군락’, 군산 고군산군도
▲ 군산 고군산군도, 한국관광공사 제공

군산 고군산군도 가는 풍속도가 백팔십도 바뀌었다. 최근에는 차를 타고 섬 깊숙이 들어선다. 선유도와 장자도 등 주요 섬은 시내버스도 오간다. 현수교인 고군산대교가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면서 뭍과 섬이 하나가 됐다. 고군산군도는 57개 섬으로 이뤄진 섬의 군락으로 ‘신선이 노닐던 섬’인 선유도를 대표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수려한 해변과 어촌 풍경을 간직한 섬이 이어진다. 대장도 대장봉(142m)에 오르면 고군산군도를 잇는 길과 다리, 섬과 포구가 한눈에 펼쳐진다. 교통이 편리해졌지만 고군산군도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봐야 진면목을 맛 볼 수 있다. 선유3구 골목과 남악리는 어촌 풍경이 정겨우며 선유도 해수욕장(명사십리 해수욕장)의 ‘선유낙조’는 고군산군도의 으뜸 풍경으로 꼽힌다. 선유1구 옥돌 해변의 해변데크 산책로는 호젓하게 걷기 좋다. 무녀도의 쥐똥섬은 간조 때 길이 열리며 갯벌이 드러난다. 군산 여행 때는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과 시간여행마을, 경암동 철길마을 등을 다녀보자.

위치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일대

문의 전화 : 고군산군도관광탐방안내소 063)465-5186

자동차를 타고 섬 너머 섬으로, 고흥 거금도
▲ 고흥 거금도 오천 몽돌 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남 고흥반도에서 남서쪽으로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거금도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이다. 지난 2011년 총 길이 2028m 거금대교가 들어서며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거대한 금맥이 있는 섬’이라는 이름과 달리 금광은 찾아볼 수 없지만 낙타 모양 섬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풍광이 숨어 있다. 거금휴게소는 섬을 휘감아 도는 자동차 일주도로와 거금도 둘레길(7개 코스, 42.2km)의 출발점이다. 거금대교와 같은 해 완공한 김일기념체육관은 이름 그대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박치기 왕’ 김일을 기념하는 체육관이다. 익금 해수욕장과 오천 몽돌 해변 같은 아름다운 해안, 멀리 섬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는 소원동산 전망대도 가볼 만하다. 거금도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소록도는 나병 환자의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다. 소록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인공 섬 ‘녹동 바다정원’이 들어선 녹동항, 외관이 우주왕복선을 닮은 고흥 우주천문과학관, 국내 최대 분청사기 가마터인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사적 519호)에 자리 잡은 고흥 분청문화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위치 : 전남 고흥군 금산면

문의 전화 : 고흥군청 관광과 061)830-5244

자동차로 즐기는 4색 섬 여행, 신안 태도-팔금도-안좌도-자은도
▲ 신안 분계해수욕장 일몰, 한국관광공사 제공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하면서 전남 신안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압해도부터 다이아몬드 제도의 관문인 암태도까지 차량 여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총 길이 10.8km에 이르는 천사대교는 교량 구간이 7.2km로 인천대교와 광안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길다. 천사대교를 건너면 가장 먼저 암태도와 만난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일어난 소작쟁의를 기념하는 탑과 해안 지역에서 보이는 미륵 신앙 유적인 매향비가 볼거리이며 기동삼거리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벽화도 인기다.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 내려오면 팔금도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마을 풍경이 고즈넉한 곳이다. 팔금도에서 신안1교를 건너면 안좌도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김환기 화백의 고택이 있는 섬이다. 안좌도의 또 다른 명물은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보라색 꽃과 농작물이 풍성한 ‘퍼플교’ 나무다리다. 암태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면 자은도다. 해변에 소나무가 빼곡한 분계해수욕장은 여름이면 가족 여행객으로 붐빈다.

위치 : 전남 신안군 암태면

문의 전화 :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6

배를 거치지 않는 완벽한 섬 여행, 완도 고금도
▲ 완도 3개의 다리, 한국관광공사 제공

배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섬 여행을 망설인다면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을 눈여겨보자. 섬의 고장 완도군에서 두 번째로 큰 고금도는 세 다리로 육지와 주변 섬으로 연결된다. 고금대교로 강진군과 이어지고, 장보고대교와 약산연도교를 통해 각각 신지도와 조약도(약산도)로 이어진다. 고금도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섬은 아니지만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생애를 간직한 역사적인 장소다. 이순신 장군은 1598년 삼도수군통제영을 고금도로 옮기고 명나라 진린 장군과 연합 전선을 펴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를 임시 안장했던 월송대와 추모 공간인 충무사를 만나볼 수 있다. 도서 지방 최대 고인돌 밀집지인 완도 고금도 지석묘군(전남기념물 231호), 산자락에 아기자기하게 조성한 덕암산 꽃누리 생태공원도 함께 돌아보자. 고금도에서 장보고대교를 건너면 국내 최초로 친환경 해수욕장 국제 인증인 ‘블루 플래그’를 받은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해상왕 장보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완도 청해진 유적(사적 308호)에 다다른다. 고금대교 너머 강진에 있는 고려청자 박물관과 가우도까지의 여정도 좋다.

위치 : 전남 완도군 고금면

문의 전화 : 고금면사무소 061)550-6401

부산 끝 섬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 여행, 가덕도
▲ 가덕도 거가대교, 한국관광공사 제공

가덕도는 부산 서남단 끝에 위치해 부산신항만과는 가덕대교, 거제도와는 가덕해저터널과 거가대교로 이어진 섬이다. 한동안 거제와 부산을 오가는 통로였으나 이제는 가덕도만의 매력으로 여행자들을 이끈다. 가덕도는 통일신라 때 무역항이었고 조선시대에는 부산과 진해로 진입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가장 가까운 역사는 러일전쟁과 일제강점기다. 외양포는 군사 보호구역이라 개발이 불가해 포진지, 화약고, 헌병부 건물 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아픈 역사를 증언한다. 대항 새바지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원도 탄광 노동자들이 판 일제의 요새 동굴이 있다. 또한, 가덕도는 섬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 등산으로 유명한 연대봉은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산 정상에서는 푸른 바다와 그 위에 우뚝 선 거가대교가 진풍경을 자랑한다. 정거마을은 가리비 껍데기로 만든 벽화들로 눈길을 끈다. 가덕대교를 건너 부산 시내로 나오는 길에는 세계 3대 철새 도래지가 있는 을숙도에 들러보자. 생태해설사가 동승하는 낙동강생태탐방선이 을숙도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개관한 부산 현대미술관은 식물로 장식한 외벽과 쉬어갈 수 있는 카페 등이 반겨 준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가족, 친지와 함께 아름답고 역사가 숨 쉬는 가덕도로 떠나 보자.

위치 : 부산 강서구 가덕해안로

문의 전화 : 부산 강서구청 문화체육과 051)970-4062

《별주부전》의 토끼와 거북을 만나다, 사천 비토섬
▲ 사천 해안산책로,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남 사천시 서포면에 위치한 비토섬은 토끼와 거북,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전해지는 섬이다. 바다와 갯벌이 공존하고 섬이지만 차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 연륙교인 비토교와 연도교인 거북교를 건너면 비토섬이고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월등도와 거북섬, 토끼섬, 목섬 등 비토섬 전설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차가 없어 쾌적하고 뛰어난 풍광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비토국민여가캠핑장, 혼합 밑밥 사용을 금지해 건전한 낚시 문화를 추구하는 비토해양낚시공원에서 느긋함도 즐기기 좋다. 2018년 4월에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누리는 매력이 있고 각산전망대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이 손에 잡힐 듯하다. 사천으로 들어오는 국도3호선에서 만나는 항공우주박물관,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은 사천선진리왜성과 조명군총, 대방진굴항도 꼭 들러볼 명소다.

위치 :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문의 전화 : 사천시청 관광진흥과 055)831-2783

오민정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