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10개 팀 출발, 교육·투자·정착 잇는 지역형 창업 모델 시동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경북 포항의 한 창업 공간.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며 서비스 구조를 점검하는 청년 개발자들과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멘토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현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상북도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기반 청년 창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 정착형 기술창업 모델’을 본격 가동했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교육과 창업, 산업 연계,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지역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포항공과대학교가 주관하며, 지난 3월 공모에서 4.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0개 창업팀이 4월 28일 온보딩 세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현장에서는 사업 방향 공유와 함께 시제품 제작 계획과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참여 팀 구성도 눈에 띈다. 글로벌 해커톤 ‘정션 아시아’ 수상자와 Apple Developer Academy, 에꼴 42 출신 인재들이 합류했으며, 고등학생부터 창업 경험을 갖춘 청년까지 폭넓은 인재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이 제시한 창업 아이템 역시 다양하다. 인공지능 기반 GPU 클라우드 최적화 플랫폼부터 스타트업 멘토링 서비스, 교육 플랫폼, 기업용 SaaS, 자동화 솔루션, 보안·수사 도구 등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 중심 프로젝트가 주를 이룬다.
현장에서는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점검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과 포항공과대학교 출신 전문가들이 기술 컨설팅을 맡고, 투자자와 선배 창업가들이 비즈니스 전략을 조언하며 실전 창업 환경에 가까운 지원이 제공된다.
창업팀들은 향후 법인 설립, 앱 출시, 투자 유치까지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특히 수도권 벤처캐피털과 지역 엔젤투자 네트워크를 통한 투자 유치 기회도 마련돼, 아이디어가 실제 시장 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 이후 정착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청년 창업팀들은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펜(POpen), 임당유니콘파크 등 경북 내 창업 거점 공간에 입주해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항 일대에서는 디지털 산업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을 위한 ICT 이노베이션스퀘어가 2026년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도 구축이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인재 양성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점차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창업해 성장까지 이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AI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