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페르시아만 우리 선박 26척, 필수 물자 한 달치 확보

페르시아만 우리 선박 26척, 필수 물자 한 달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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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식료품·유류 보급 차질 없어…우리 선원 183명 안전 관리 지속”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페르시아만에 머무는 우리 선박들이 식료품과 유류 등 필수 물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선박별 물자 보유 현황과 선원 안전 상황을 매일 점검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중동 상황과 관련해 페르시아만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의 필수 물자 보급 상황과 선원 안전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 결과, 우리 선박 26척 모두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필수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황 발생 이후 선사와 선박 측과 협력해 선박별 식료품과 연료 등 필수 물자의 잔여량을 매일 확인하고, 최소 한 달치 이상을 확보하도록 안내해 왔다. 그 과정에서 일부 물자가 부족했던 선박 1척이 지난 7일 현지 공급업체를 통해 물품을 보급받으면서 8일 밤 기준 페르시아만 내 우리 선박 26척 모두가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자를 확보한 상태가 됐다.

현지 물자 공급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항만을 제외하면 현지 대리점을 통한 식료품과 연료 공급이 가능하며, 해양수산부는 관련 대리점 정보 등을 선사에 전달해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원 안전 관리도 병행되고 있다. 정부는 선사에서 제출한 승선원 명부와 실제 승선 인원을 해운업계 단체와 선사, 선박 측 자료와 교차 확인해 선박별 승선 인원과 교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과정에서 우리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은 기존 144명에서 2명이 추가로 확인돼 146명으로 수정됐다. 외국 선적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은 당초 42명에서 최종 37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8일 밤 기준 페르시아만 해역에 머무는 한국인 선원은 모두 183명으로 집계됐다.

선원 교대도 일부 진행됐다. 외국인 선원 3명이 교대 시기가 도래하면서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제벨알리항지르쿠항에서 하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우리 선원 가운데 하선을 요청하거나 실제 하선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지 공항 운영 상황과 항공편 일정 등 선원 이동과 관련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선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선원의 안전한 귀국과 교대가 가능하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향후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점검도 이어진다. 해양수산부는 선사와 협력해 선박별 식료품 보급 계획과 선원 교대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10일에는 해운물류국장이 개별 선사와 업계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대응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11일에는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노·사·정 간담회를 열어 정부와 선사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경영상 애로 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 직무대행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원 안전 확보 방안을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