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의 인물 ㅣ최순웅 신우산업벨브 대표를 만나다

화제의 인물 ㅣ최순웅 신우산업벨브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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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산업밸브 창업, 중견 기업으로 성장
– 기업 이윤 사회 환원을 위해 봉사활동 참여 

[부산]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회사 건물 사무실에 들어서자, 고객과의 전화 상담에 여념이 없는 최순웅 신우산업벨브 대표(사진)는 인사와 동시에 양해를 구했다. 분주한 그의 모습에서 회사의 활력이 느껴진다. 기업 대표로서 선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의 저력은 이곳에서 비롯됐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항상 미소를 잃지 않은 그는 업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그는 국제로타리 부산금정클럽 회원으로 지역 대표(부총재급)를 맡고 있다.
본지는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을 찾아 그의 라이프 스토리를 소개한다.

최순웅 대표

응접테이블에 앉자마자 로타리안이라면 3대 의무와 3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일성을 높인다. 로타리의 핵심은 정기모임 출석과 RI 회비 납부, 잡지 구독 등 3대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며, 회원증강과 봉사활동, 재단 기부는 로타리안의 책무라고 강조한다.

그는 “로타리안이라면 당연히 숙지해야 할 핵심 가치임에도 이를 소홀히 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신입회원들이 많다”며 “로타리의 목적과 네 가지 표준, 로타리안의 행동 강령 등 기본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연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봉사를 목적으로 친목을 도모해야
근래에 입회하는 젊은 회원과 기존 회원들과는 상당한 문화적 차이가 있는데 이를 간과한 교육 시스템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신입회원이 클럽에 쉽게 적응하도록 친목도모를 위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다 보면 자칫 로타리의 근본인 봉사 정신까지 잃어버리게 된다”며 “친목도 중요하지만,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친교가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신입회원을 안착시키는 데는 대화와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소홀히 하면 신입회원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관리를 위한 멘토 선정이 중요한데 주인 의식이 없는 멘토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주인의식은 책임감이다. 회장은 물론 역대 회장과 이사 임원들이 멘토를 맡아줘야 하는데, 주인의식을 갖고 맡으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클럽은 성장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최 대표는 “임기가 끝나면서부터 열정이 식고 뒷전으로 물러나려는 생각만 하게 된다”며 “현 회장이 직전 회장이나 역대 회장의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자매 지구인 제주 지역은 현 회장이 클럽을 주도적으로 소신껏 운영하도록 밀어준다“며 ”원로 회원들이 클럽 운영에 간섭하게 되면 회장이 의지를 잃고 적당히 임기만 채우려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입회한 신입회원도 입회한 목적이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쉽게 포기할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참여하고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누가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의지와 인내로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3년만 견디면 훌륭한 로타리안이 될 수 있으며 입회 목적도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그는 “특히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수리 봉사, 연탄 봉사, 김장 봉사, 장애인 봉사 등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로타리안의 긍지를 느낄 수 있다“고 제언한다.

로타리안의 탈회가 회기를 넘길 때마다 클럽회원의 20~30%씩 발생하는 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묻자, 그가 강조한 답변이다.
“우리 금정 RC이 대형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는 대송 이근철 총재님의 후원과 지도 편달이 있기 때문이지만, 소통과 화합이 잘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대형클럽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봅니다.” 소통과 단합을 위해서는 개인주의보다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며 최 대표가 덧붙이는 말이다.

10분의 여유만 있으면 소통할 수 있다
고객의 추천으로 2007년 부산금정 RC에 입회한 그는 “로타리안으로서 매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항상 로타리 입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반드시 모임에 출석한다는 결심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는 2022-23회기 금정 RC 회장을 역임하고 금회기 9지역 대표로 선임됐다. 지역대표는 “의무와 책임감이 중요하다”며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 클럽 회장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는 그는 ”소통 속에서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있어야 함께 봉사도 한다“고 강조한다.
최 대표는 “10분의 여유”를 역설한다. 10분만 할애하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주한 일상에서 10분의 여유만 있으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으며, 대화를 통해 신뢰를 얻고, 상호 신뢰가 쌓이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10분의 여유가 30분이 되고 1시간도 될 수 있다”며 “회장은 단 10분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회원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신입회원 입회비 부담을 줄여야
로타리 회원 증강은 지상과제다. 회원이 있어야 클럽도 지구도 유지된다. 최 대표는 회원 증강을 위해서 입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일부 클럽의 경우 입회 시 장학금을 의무 부담해야 하는 데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고, 초·중생들은 의무 교육이라 학비 부담이 없다”며 “장학금을 재단기부나 봉사기금으로 활용하는 게 더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국가 장학제도가 잘돼 있기 때문에 장학금에 대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지역대표는 지구와 클럽의 소통 창구
“클럽 원로들과는 원활한 소통이 어렵지만, 지속적인 시도로 신뢰를 얻고자 한다”는 그는 “지구에 대한 불신이 지역대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중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구와 클럽, 원로 회원들과의 중재는 지역대표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역대표는 총재의 운영 방침에 따라 클럽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설득하는 등 의무와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대표와 클럽 회장의 베풀고자 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클럽이나 지역을 성공적으로 견인하려면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로타리가 시정했으면 하는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로타리는 별 문제가 없다, 자신의 문제점만 고치면 성공적인 로타리안이 될 수 있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신우산업밸브를 창업하다
대구에서 3남 중 막내로 태어난 신우 대표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부산으로 이주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지금까지 부산에서 거주하며, 부산이 제2의 고향이 됐다. 군 제대 후 대학을 졸업하고 벨브 유통업에 다년간 근무하다 평소 뜻한 바대로 창업을 결심하고 있던 중 신우산업밸브 본사(서울)에 중역으로 근무하는 동아대학교 출신 지인의 추천으로 부산·경남권 신우밸브총판을 맡게 된다. 2007년 신우산업밸브를 창업한 그는 “지나친 욕심은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론으로 분수에 맞게 점진적으로 성장해 회사를 중견업체로 발전시켰다. 신우산업밸브는 관련 업계 선두 주자로 인정받으면서 현재 건설업종과 플랜트업종 등 100여 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신조로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일 보 후퇴 2보 전진”의 전략으로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해 냈다.

최 대표는 지난 2022년 봉사활동과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평화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는 그는 장남이 가업 승계를 위해 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서 크게 감동했다는 그는 “장애인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체험 봉사‘를 추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족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사업 발전을 바라는 그의 꿈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우산업밸브는
세계 최초로 앵글형 체크밸브 등 선진국이 독점하던 자동밸브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은 신우밸브(대표 김한용)는 선진국들이 독점하던 자동밸브 기술을 국산화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으로 ‘노즐형 자동정유량 밸브’, ‘앵글형 체크 밸브’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신우밸브는 국내 대형 빌딩과 상업시설의 약 70%, 국내 아파트의 약 40%를 차지하는 점유율로 국내 자동밸브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급수용 밸브, 펌프 주변 밸브, 냉ㆍ난방공조(HVAC) 설비용 밸브, 소방용 밸브 등이 각종 빌딩과 산업시설에 공급되고 있다. 신우밸브 제품은 63빌딩부터 인천국제공항, 여의도 파크원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에 사용됐으며 두바이몰, 파리 디즈니랜드,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과 같은 해외 랜드마크에도 쓰였다. 최첨단 반도체 공정설비, 데이터센터 등 대형 산업현장에서도 신우밸브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