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하승철 하동군수에게 듣는다

하승철 하동군수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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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하동세계차엑스포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

– ‘하동차편’ 사업·섬진강권 관광벨트 중심도시 추진, 정기룡장군 경충사 공원화
– 십리벚꽃길·야생차밭·쌍계사, 재첩국, 참게탕 등 핫플레이스 50 선정

경남 하동군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감성이 숨 쉬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혁신적인 관광인프라 확충과 민관협력을 통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 지역 문화가 사라지면 그 지역도 소멸한다. 하동은 곳곳에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쌍계사와 칠불사의 불교문화, 고운 최치원 선생·포은 정몽주 선생 옥산서원의 유교문화, 이순신·정기룡 장군의 안보 문화, 박경리·이병주 선생의 인문학 등을 잘 발굴하고 연결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 규모 있게 개발해 나간다는 정책이다. 이에 문화관광저널은 3월호 지자체 문화관광정책 탐구를 위해 하승철 하동군수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하승철 하동군수

하동군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정서 함양을 선도할 전문예술 단체인 하동예술단을 창단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과 군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내년부터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로 지정된 하동 예술인의 날과 하동예술제를 연계해 지역 예술인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각각의 기념행사를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하동군은 감성 관광, 젊은 관광 등 최근의 관광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상반기 중 먼저 볼거리, 체험 위주의 장소 10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먹거리, 숙박 등을 추가하여 가장 하동다운 핫플레이스 50을 지정한다. 2022년도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데이터랩을 통한 장소별 방문자수, 지출액, 검색순위,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검색어와 MZ세대 투표도 활용하고 관광 관련 종사자와 외부 민간 자문단 의견도 청취해서 선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정원문화·산업은 지속적으로 확산·성장할 전망이므로 1개 1읍·면에 기존공원을 활용해 특색 있는 정원조성을 통해 읍·면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 및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 제공과 인근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군민들이 ‘찾아가고’, ‘만드는’ 정원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생활과 예술,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원을 위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유 수종을 활용해 그 지역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정원의 컨셉을 정해 공간의 특징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경관과 생태적·인문학적 자원을 덧붙이고 읍·면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 및 스토리를 개발해 그린투어리즘을 위한 참여 및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에서 시행하는 1ha 이상의 부지에 대해 생활 밀착형숲 소읍지역 실외정원 사업을 신청해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중 읍·면 사업대상지 신청과 정원조성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2023년 기본계획 수립 후 명품 정원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섬진강권, 남부권 광역관광벨트 조성 기반 구축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 내 체류관광 기반 확충 및 연계발전 기반 확보를 위해 남부권 내 지역 간 연계협력 중심의 통합적·효율적 관광개발을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2022년 5월 본 사업이 대통령 지역 핵심공약으로 채택됨에 따라 하동군, 곡성군, 구례군, 광양시 섬진강권에 위치한 4개 시군에서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사업을 계획해,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주요 사업으로 주요 지역 관광거점 조성과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조성, 섬진강 생태거점 조성, 생태정원 조성, 지역 랜드마크 문화공간 조성, 섬진강 산업유산·문화유산 활성화 등의 사업을 남부권 광역관광벨트 조성사업에 적극 반영하여, 인프라 구축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청암 하동호 중심 관광플랫폼 구축

하동군에서는 수려한 경관과 자연환경으로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나,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스쳐 지나가는 명소로 남아있는 하동호를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 둘레길 등과 연계해 하동호 관광플랫폼을 구축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따라서 먼저, 주요 관광지와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하동호 출렁다리(L=432m)를 설치해, 하동호 둘레길과 지리산둘레길 이용객에게 새로운 도보길을 제공하고, 청암 청학동과 삼성궁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관광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하동군은 옥종과 양보, 북천 일대의 유교문화권 중심의 유교안보자원을 발굴하고 2023년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와 동학농민혁명군의 서부경남 최대 격전지 고성산성, 포은 정몽주선생의 옥산서원 등 유교·안보자원 콘텐츠와 문화유산 콘텐츠(관광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해 하동군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장 하동다운 하동 시대의 정신적 표상인 임란의 맹호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초상과 위패가 봉안돼 있는 경충사와 일대 충효교육관과 기념관을 리모델링해 유품관리 및 안내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인근에 주차장을 설치해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또한, 경충사 인근 부지를 활용해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경충사 일대에 명품공원을 조성하고, 하동군의 상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에 정기룡 장군 동상을 설치해 하동군의 정신적 표상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관광객에게도 새로운 볼거리 제공한다. 다음은 하 군수와 일문일답.

하동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하동의 문화 관광 자원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차 문화입니다. 하동에는 1,200년의 야생차밭, 십리벚꽃길, 하동송림, 남해안의 일출이 훤히 보이는 금오산, 섬진강 등의 자연환경이 있으며, 특히 탄소 없는 마을 10개소가 지정돼 전국관광기관협의회에서 친환경 여행지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리 하동군으로 여행을 오시면 차 한 잔의 여유와 웰니스 관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동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하동의 대표적인 축제로는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화개벚꽃축제, 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 북천 꽃 양귀비·코스모스 축제가 있습니다. 현재 하동군의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는 명예축제인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있고, 예비축제로는 하동 섬진강재첩문화축제가 있습니다. 도 지정 문화관광축제로는 하동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있습니다. 특히 차(茶)와 관련하여 최초로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하동세계차엑스포가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라는 주제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Tea>라는 비전으로 오는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개최됩니다. 현재 하동읍의 제1행사장과 화개면의 2행사장의 기반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하동녹차’의 새로운 차문화 가치창출과 한국 차 산업을 세계 차 산업의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고, 하동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엑스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먼저, 다도 문화를 예스럽고 낯설게 느끼는 대중의 인식을 전환해 누구나, 언제나, 즐겁게 마시는 차 문화의 확산으로 실질적 차 소비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와 대중이 함께할 수 있는 나만의 블랜딩 티 만들기, 10대 다원과 숨어있는 아름다운 개인 다실을 연계한 다원(茶圓), 다실(茶室) 체험투어, 일상다반사 찻자리, 다도구 만들기, 차 덖음과 어린이 다례교실 등 70여 개의 체험행사와 다채로운 경관형 체험 콘텐츠를 대폭 늘려 누구나 힐링하고 즐길 수 있는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동형 시크릿가든 같은 차밭, 특색 있는 다원·다실·다숙·다문화의 아름다움과 감동은 오직 하동에서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올해 5월 차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동군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전략은.

“하동군의 홍보 전략은 시기별·단계별 구분에 따른 추진전략을 세워 잠재 방문객의 관심과 방문 욕구를 일으키도록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종 언론 매체 광고 및 주요 지점 옥외 광고물을 설치하고, 지자체, 유관기관, 단체 등을 방문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합니다. 아울러 각종 축제 및 주요 관광지는 반복적인 이슈 생성을 위해 지속적인 방송 매체 노출, SNS 온라인 매체에 집중해서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SNS활용, 인플루언서 활용 이벤트 추진 등 계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외국인 대상 TV 및 신문광고,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광고로 해외 홍보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지정 제2회 UNWTO 최우수 관광마을에 악양면 평사리가 선정돼 슬로시티 하동의 문화·자연 자원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 시상하는 등 하동군을 하나의 브랜드화해 홍보할 계획입니다.”

하동군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 등은.

“하동의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하동야생차가 있습니다. 하동은 차(茶) 시배지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차의 고장입니다. 하동은 통일신라 시대,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를 재배한 곳입니다. 1,200년 전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 씨앗을 들여왔으며 조선 후기, 한국의 차 문화를 부흥시킨 초의선사께서 참선하며 다신전(茶神傳)을 초록한 곳이 하동 칠불사입니다. 하동의 기후와 토질은 차를 재배하기에 최적입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하동 전통차 농업’은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도 하동녹차의 품질을 인정해, 전 세계인들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하동녹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하동의 주요 특산물로는 1급수 섬진강에 나는 재첩을 비롯해 임금님께 진상한 악양 대봉감, 전국 제6대 주산지인 옥종 딸기, 전국 2대 생산량의 자량하는 하동밤, 하동읍 만지일원의 하동배, 하동매실, 남해 바다 노량대교의 물살을 이겨 탱탱한 육질을 자랑하는 전어·참숭어, 손닿지 않는 지리산 골짜기의 고로쇠, 솔잎을 먹여 키운 솔잎 한우 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먹거리는 솔잎한우, 재첩국, 참게탕, 은어튀김, 다슬기, 참숭어 회, 전어회 등을 추천합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문화관광도시로 하동군 이미지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SNS 등을 통해 관광객이 많이 찾고 하동 특유의 개성을 살린 핫플레이스 지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동 야생차를 연계한 관광콘텐츠 발굴을 위해 하동차편 사업과 연계 상품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하동차편’이란 하동으로 오는 티켓이라는 의미와 차가 담긴 책이라는 이중적인 뜻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하동차편 프로젝트 제3편까지 추진해 올해 개최되는 하동세계차엑스포와 하동 관광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한 달 살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새로운 통합관광 콘텐츠를 개발 및 집중 홍보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동은 지리산국립공원, 섬진강, 남해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사람을 힐링시키는 평온함 그리고 문화관광 여건은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리고 싶어 하는 MZ세대들이 원하는 곳이자 미래도시로서 우수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 생각합니다. 하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다시 찾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 하동만의 색깔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군 옥종면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25여 년 동안 경남의 주요 요직을 섭렵했다. 하 군수는 검증된 정책기획 능력으로, 가장 하동다운 하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22년 7월 제45대 하동군수에 취임했다.
그는 진주동명고교와 부산대학교(행정학)를 졸업하고, 인제대학교(행정학석사)·경상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방행정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그는 경남도청 공보관·하동군 부군수·인재개발원장·도시교통국장·경제통상본부장·진주시 부시장을 거쳐 경상남도의회 사무처장,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 본부장, 서부권지역본부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1급)을 역임했다.
하 군수는 공직 퇴임 후 하동정책연구소장,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희망경남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본부장을 거쳐 민선 8기 하동군수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