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쑤저우 시에서 열리는 ‘제8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뤄수강 문화여유부장이, 일본에서는 이시이 케이이치 국토교통성 대신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3국 간 상호 관광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순차적(한국 → 일본 → 중국)으로 개최하고 있는 정부 간 회의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2015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이후 3년여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서, 3국의 정부인사 외에도 각국의 관광업계 대표 등 300여 명(한・중・일 각 100여 명)이 회의에 참석해 3국의 관광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함께 그려 나간다.
도 장관, 남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국과 일본의 지지와 협력 요청
인위적인 조치 등으로 3국 간 인적교류가 축소돼서는 안 됨을 강조
도종환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3국 간의 활발한 관광 교류·협력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영구적인 평화·안정·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하고, 남북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당부한다.
특히 3국 간의 활발하고도 자유로운 인적교류는 3국 간 관광협력의 기초가 되는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므로 정치·외교적인 갈등 등을 이유로 한 인위적인 조치에 의해 3국 간 인적교류가 축소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3국의 올림픽 연쇄 개최와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조성을 계기로 3국 간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공조체계를 단단히 하고 동아시아가 세계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한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관광과 연계해 활용한 경험들도 중국, 일본과도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 한중 및 한일 등, 양국 관광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양국 관광회담을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중・일 3국은 역내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3국을 하나의 관광목적지로 육성해 역외 관광객 유치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쑤저우 선언을 발표한다.
쑤저우 선언문에는 ▲비자 및 통관 정책 간소화, 항공노선 확대 등, 한・중・일 역내 인적교류 편의 제고를 통한 한・중・일 신(新)관광교류시대 개막 ▲각국이 보유한 세계문화유산 및 무형문화재 등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인문교류 협력 강화 ▲올림픽 연쇄 개최 계기 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추진 ▲한・중・일 3국 청소년 교육관광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적극 실시 ▲3국을 공동 목적지로 한 관광상품 개발 추진 및 이를 통한 역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동아시아 방문(Visit East Asia)’ 캠페인 공동 추진 ▲한・중・일 3국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 간 관광교류 및 지방관광상품 확충 지원 등의 내용을 담는다.
도종환 장관은 “남북이 스포츠를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성과를 냈듯이, 한・중・일이 관광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협력, 그리고 경제 활성화라는 커다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함께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3국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