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이뤄질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7.7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20대, 가구별로 4인 가구 만족도 높아
종합적인 삶의 질 만족도는 연령별로 19~29세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6.6점) ▲40대(6.4점) ▲50대(6.3점) 순이었으며 ▲60대 이상은 5.9점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았다.
1인 가구의 만족도는 6.0점으로 4인 가구의 6.6점, 5인 이상 가구의 6.3점보다 훨씬 낮았고, 2인 가구의 6.2점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구성원과 관련해서도 1인 가구는 ▲1세대(부부) 가구 6.2점 ▲2세대(부부 + 자녀) 가구 6.5점 ▲3세대(부모 + 부부 + 자녀) 가구 6.6점보다 만족도가 낮았으며,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별로 분석해보면 월 100만 원 미만 소득층은 5.5점으로 ▲300만~399만 원(6.3점) ▲600만~699만 원(7.2점)보다 각각 0.8점, 1.7점이 낮아, 가구소득과 삶의 질 만족도는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과 생활의 균형, 워라밸 점수 평균 6.2점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Work-Life Balance)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점수가 6.2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가 8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국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7.7점으로 종합 평균(6.4점)보다 높았고, 2점 이하라고 응답한 국민의 평균점인 2.8점보다 월등히 높아, ‘일과 생활의 균형’과 ‘삶의 만족도’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국민 절반, “5년 후 삶의 질 좋아질 것…” 긍정적 전망
5년 후 자신의 삶의 질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48.6%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우리 국민 절반은 미래에 자신의 삶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7%에 불과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42.2%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5.4%였다.
현재보다 시간적 여유가 더 생긴다면 ‘일보다는 생활을 위해’ 사용
현재보다 시간적 여유가 더 생긴다면 어떤 분야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기계발·취미·스포츠 등을 위해(38.9%) ▲자신의 휴식을 위해(24.4%) ▲가족을 위해(23.2%)라고 답해 일보다는 자신 또는 가족을 위해 사용할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사회활동을 위해 ▲일을 위해는 각각 8.4%, 4.4%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삶의 질을 구성하는 8개 부문(▲가족관계 ▲건강·의료 ▲자녀양육·교육 ▲주거환경 ▲일자리·소득 ▲사회보장·복지 ▲자연환경·재난안전 ▲문화·여가)에 대해 국민들의 만족도와 관심사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가 삶의 질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공유하고, 앞으로 매년 동일한 문항으로 조사해 국민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9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작위로 선정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방식(Random Digit Dialing, RDD)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브리핑 누리집(www.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