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증강·가상현실 구현한 보고서 ‘2017 한국고고학저널’ 발간

증강·가상현실 구현한 보고서 ‘2017 한국고고학저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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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고고학저널 (사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구현한 국내 첫 문화재 분야 보고서인 ‘2017 한국고고학저널’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2017 한국고고학저널’은 한국고고학의 주요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잡지 형식의 보고서다.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았던 유적을 선정해 그 성과와 의미를 종합·정리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그간 전공자 시각에서 발간되던 보고서를 수요자 시각으로 전환했다. 일반인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재 분야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콘텐츠 기술을 구현해 제작한 시범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22개소 유적의 발굴조사 성과가 담겨있는데, 이 중 5개 유적의 사진·도면에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콘텐츠 기술을 구현했다.

증강현실 콘텐츠가 적용된 유적은 ▲김포 신곡리 유적, ▲경산 양지리 유적, ▲서울 방이동 고분군(사적 제270호) 3호분,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 옛 명칭: 안압지)이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한국고고학저널’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 후 앱을 실행한 상태로 책자에서 ‘AR’이 표시된 곳을 모바일 휴대전화로 비추면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함정 유구에 관한 영상, 출토 유물의 3차원(3D) 표본과 층위사진, 인골 복원 과정 등이 휴대전화 화면에서 증강현실 형태로 구현된다.

가상현실 콘텐츠가 적용된 유적은 ▲하남 감일동 유적으로, 도면을 통해 실제 유적 현장에 가서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고고학저널’을 2006년부터 해마다 국영문 간행물로 발간해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한국고고학의 최신 성과를 알리고 학술교류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외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보고서를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도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