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부산시, ‘1,800계단 정비’ 우선 과제 선정

부산시, ‘1,800계단 정비’ 우선 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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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 15분 보행권 확보의 신호탄
– 6.13.(화) 15:50 서구청 다목적홀에서 15분도시 비전투어시즌2 서구편 개최, 200여 명 참여
– 박형준 부산시장, 공한수 서구청장, 정성운 부산대학교 병원장 등 부산시와 서구를 대표하는 인사들 참석해 15분도시 부산의 전략과 계획을 함께 고민
– 서구에서 15분도시 조성을 위한 발굴․제안한 과제를 정책평가단이 직접 투표로 뽑아, 선택한 과제는 “1,800계단 이음길” 사업으로 향후 시의 지원 아래 우선과제 추진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어제(13일) 오후 3시 50분 서구청 다목적홀에서 「15분도시 비전투어시즌2 서구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공한수 서구청장, 정성운 부산대학교 병원장, 김용구 뉴삼진원양(주) 대표 등 부산시와 서구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여 15분도시 부산의 전략과 계획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청중참여단과 정책평가단 등 시민 200여 명이 함께 자리해 15분도시 우선과제를 직접 선택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행사는 정책브리핑, 토론 및 투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정책브리핑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공한수 서구청장 차례로 15분도시 부산의 경과와 계획, 15분도시 서구 비전에 대해 각각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박형준 시장은 “15분도시의 목표는 행복한 도시이고, 이를 위해 좋은 관계가 도시 곳곳에 활성화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공간을 만들고 그 기반 위에서 시민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구에서 제안한 두 가지 정책과제들에 대해 지역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사업의 필요성과 현황 등 생생한 현장경험을 담은 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는 정책과제에 대한 지원설명 및 보충 설명 등 패널 토론과 청중참여단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서는 각 정책과제에 대해서 추가적인 설명이나 필요성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특히, 박형준 시장은 “15분도시는 접근성, 연대성, 생태성이 핵심가치이며, 오늘 두 과제다 이러한 가치에 맞는 적합한 사업이며, 결국 어느 과제가 선택되더라도 15분도시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다만, 이러한 사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세부적인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실제 추진 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섬세한 추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정책평가단 200명이 투표해 15분도시 서구 우선과제로 “1,800계단 이음길 조성” 사업을 선정했다.

서구 1,800계단 이음길 조성사업은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이용 보행약자와 관내 1,800여 개의 가파른 계단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15분 보행권 확보를 위한 수직형 교통수단 설치 및 계단길 일제 정비 사업이다.

이곳은 그간 걷기 힘든 계단길이 많아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 제기되어 왔고, 특히 산복도로의 역사성이나 문화적 가치로 인해 일제 정비도 쉽지 않아 장기간 주민들의 희생을 요구해왔다.

이러한 이유로 사업의 시급성과 목적성에 대해 현장의 대다수가 공감하였고, 투표 결과도 다수의 지지를 받아 선택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구의 한 주민은 “서구는 산복도로와 급경사 골목길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힘들게 이동해야 한다”라며, “1,800여 개 가파른 계단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노후된 계단길을 정비하여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15분도시로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 부산은 산복도로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유럽의 15분도시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이러한 특수성을 반영해 수직형 이동체계의 효율적 연결, 친환경 교통수단 확충, 퍼스널 모빌리티 활용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시도 중이다. 이번 서구 1,800계단 이음길이 성공적으로 조성되어 산복도로 전반에 15분 보행 생활권이 확보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