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면 수평선이, 밤이면 수평선에 어린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여수. 케이블카와 유람선, 그리고 발걸음 가벼운 비렁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도시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돌아갈 빈손이 허전하다 싶을 때 들를만한 곳을 소개해 본다.
접근성 뛰어난 여수엑스포역에 위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여수 엑스포역과 멀지 않은 곳에 여수시특산품전시판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남해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거북선 대교와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잠깐 들러 가기 좋다. 특히,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한 관광객은 특별한 할인 혜택도 있다고 하니 빼 놓을 수 없는 경유지가 되겠다.
여수시특산품판매장은 여수 및 인접 지역의 다양한 특산품들이 전시돼 있다. 여수 돌산갓으로 담근 톡 쏘는 맛의 돌산갓김치는 시식을 할 수도 있는데, 여수시를 대표하는 만큼 맛과 품질에 철저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각종 게장도 진열돼 있다. 싱싱한 자연산 돌게를 전통 방식으로 달인 간장에 담가 숙성시킨 간장게장은 요즘 트렌드에 걸맞게 짜지 않게 만들어 외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또한, 돌게를 일일이 손질해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양념게장은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아 아이들도 아주 잘 먹는 인기 상품이다. 대사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함초 가공 상품뿐만 아니라 천연 인슐린 성분이 들어 있어 당뇨병에 좋다는 건여주, 이른 봄 새순으로만 덖은 거문도 해풍쑥, 풍을 예방한다 해서 방풍으로 불리는 금오도 방풍나물 등 건강식품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과자로는 돌산갓 성분을 토핑해 구운 돌산갓파이와 갓성분을 함께 반죽해 튀긴 갓두부과자 등이 시식 코너에 비치돼 인기를 끓고 있다. 또한, 동백꽃으로 만든 사탕과 젤리도 있다. 입에 넣었을 때 동백꽃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달지 않아 간식으로 먹기에 아주 좋다.
여수를 떠나기 전 특산품과 기념품 쇼핑을 하는 잠깐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시간상 어렵다면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먹거리 뿐만 아니라 여수방문 기념품도 볼 수 있다. 볼펜 등 팬시용품이나 민속공예품은 선물하기에도 좋다.
한일관에서 맛보는 일품식
여수시특산품판매장 2층은 해산물 한정식으로 유명한 남도음식명가 한일관 엑스포점이 자리하고 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 오며 남도 한정식 문화를 선도하는 여수 한일관은 여수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
한일관 엑스포점은 매일 아침 새벽시장에서 직접 들여온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여 손님상에 나갈 음식을 만든다. 생선회와 해물위주로 이뤄진 첫 번째 상차림을 먹고 나면, 떡갈비나 새우구이 같은 구이 중심의 두 번째 상차림을 만나게 된다. 그 다음 세 번째 상차림은 다양한 소스와 탕수요리 중심으로, 마지막 네 번째 상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곁들인 식사로 마무리 하는 정식 풀코스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한일관 엑스포점은 최근 해상 케이블카 운행으로 인해 더 분주해지고 있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걱정 없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꼭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식사를 마치고 나서면 아래층 여수시특산품판매장에서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주소 전남 여수시 어항단지로 205(봉산동 100-20)
여수시특산품판매장 ys2012.co.kr 061-643-8899
한일관 ys-hanilgwan.co.kr 061-643-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