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군수 최형식)이 전국 최초로 ‘한국전통정원 지역특구’ 지정 추진에 나섰다고 지난 12월 13일 밝혔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연구책임자 송태갑)에서 지난 2월에 발표한 ‘한국전통정원 활성화 방안연구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통정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원으로 담양 ‘소쇄원’을 꼽았다. 이에 담양군은 소쇄원을 비롯해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식영정, 명옥헌원림, 죽화경, 죽녹원 등 담양의 29개소 누정에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정원 도시를 체계적으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전통정원의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립 한국전통정원센터’를 유치하는 데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의 산업화, 세계화가 이뤄지면 담양은 인문화 특구와 미래천년 ‘신르네상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전통정원 지역특구를 통해 주택과 공공기관을 정원화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소나무 정원, 편백 정원, 동백 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조성해 담양다운 정원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죽녹원 일대 군유지에 6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남도정원’도 2020년에 준공될 예정이며 이로써 담양군은 대한민국 정원문화 메카로 도약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역의 특성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해 주는 제도다. 담양군은 지난해 인문학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