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통해, 안산을 경기만 최고의 해양·생태관광도시로 만들 것”

[제종길 안산시장]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통해, 안산을 경기만 최고의 해양·생태관광도시로 만들 것”

공유

수도권 최초, 대한민국 관광분야 최고 타이틀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안산시는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로 수도권 최대의 국가산업단지가 입지해 공단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인문자산과 자연자원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우선, 고려 태조 때부터 지금까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정조대왕이 하늘아래 가장 살기 좋은 고을이라 노래했을 정도로 풍부한 해산물과 비옥한 땅을 바탕으로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워온 고장이다. 학문의 힘으로 백성을 살리고자 했던 실학의 선구자 성호 이익, 백성들의 삶을 생생히 그려낸 조선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 등 사람과 문화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했던 자랑스러운 예향의 고장이기도 하다.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보면 100km에 이르는 경기도 최장의 해안선, 풍부한 해양자원, 연간 200여 종 20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시화호와 대송습지 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세계 5대 갯벌의 일부인 54㎢의 경기만 갯벌, 생명의 호수 시화호, 세계 최대의 시화호조력발전소 등 풍부한 해양·생태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서해안 황금벨트의 심장과도 같은 입지여건과 수도권 내 2천 500만 명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더하면 세계 어느 곳 못지않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본오동 지역에 순천만 국가정원을 능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정원인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2022년에 완성되고, 대부도 방아머리 국가거점 마리나항이 조성된다면, 육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에코 생태관광 벨트가 완성될 것이다.

안산시는 이러한 문화·생태관광자원을 안산의 지속가능발전을 이끌어 줄 새로운 동력으로 판단하고, 세계적인 문화·생태관광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2월 안산시청 대부해양관광본부에서 제종길 안산시장을 만났다. 제 시장은 취임 후 UN이 권고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맞춰 ‘2030 숲의 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도시를 위해 도심 속 녹지 가꾸기에 매진해 왔다. 이후 2015~2017년에는 안산시의 폭염경보지수가 경기도 내에서 가장 낮게 발령됐고, 시화호조력발전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생산한 결과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도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전력 생산량 200%,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는 그는 “대부도를 미래의 카본 제로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며 보물섬 프로젝트를 통해 안산을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도시로 조성해 나갈 뜻을 전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제종길 안산시장
안산시 관광 사업의 괄목한만한 성과는.

“안산시는 민선6기에 들어서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경기만 최고의 해양·생태관광도시라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부도 현지에 3개과 규모의 대부해양관광본부를 신설해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 2015년 수도권 유일의 생태관광지역 지정,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1,000억 원과 고용유발 12만 명이 예상되는 국가거점 마리나항만 사업 유치 등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데 이어, 수도권 최초로 대한민국 관광분야 최고의 타이틀인 ‘2019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아시아 도시 가운데 최초로 세계생태관광협회와 함께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컨퍼런스(EST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적인 트렌드인 생태관광분야에서 아시아 대표도시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국제회의는 컨퍼런스 참가자 42개국 1,081명, 박람회 참가자 25,000여 명 등 역대 ESTC 중 최대 규모로 치러져 국내외 관광전문가들에게 안산시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만 23억 원 이상을 올리는 등 21세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MICE산업의 기틀도 다졌다고 자부합니다.”

안산시의 2018년 문화관광 역점 사업은.

“안산은 단원 김홍도가 유년시절부터 19세까지 거주하며 표암 강세황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던 고장으로, 1991년 문화체육광광부로부터 단원의 도시로 명명됐습니다.

그간 안산시에서는 2013년부터 단원미술관을 개관해 단원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단원미술제를 개최해 단원의 예술혼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2018년에는 단원미술제와 연계해 전국적인 규모의 김홍도 축제 개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홍도 축제는 단원의 그림에 나타난 소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축제를 기획하고 단원 예술 특유의 해학미와 친근함을 바탕으로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미술 및 학계 전문가들의 고견을 청취해 일반 시민들이 쉽고 즐겁게 즐기며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대중적인 관광축제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단원 김홍도 축제를 안산을 대표하는 전통성 있는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함은 물론,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도 우리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커지도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산시 관광 인프라 개선사업은.

“관광콘텐츠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안산을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관광객이 편안하게 대부도의 해안과 대부해솔길을 즐기실 수 있도록 대부도 서남부 연결도로 개설공사와 구봉도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추진 중이며, 2017년 6월부터 도입된 2층 버스를 6대까지 증차해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길인 시화방조제는 물론 대부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도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취임 초부터 추진해온 시화호 뱃길조성 사업은 안산천 하구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도심과 보물섬 대부도를 뱃길로 잇는 수도권에서는 유일한 해양 크루즈 여행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대부황금로 보도 및 자전거길 조성사업도 추진 중으로, 2019년에는 육로교통과 바닷길 그리고 자전거와 도보로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안산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관광홈페이지 개선 및 관광안내체계를 확립하고, 주민 및 관광종사자 교육을 통해 친절도 및 안내서비스를 제고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관광수용태세를 갖출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현재 구상단계인 대송습지 에코로드 조성, 대부도 에코트레인 사업 등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생태 속에서 힐링과 치유를 받아가는 보물섬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언제나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안산시 시정발전을 격려해 주시는 안산시민 여러분과 문화관광저널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안산시는 지난 30여 년간 한강의 기적을 견인한 수도권 최고의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이제는 사람중심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과 생태를 통해 사람과 다양한 생명들에게 힐링과 휴식을 선사하는 세계적인 문화·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시장으로서, 또 한명의 안산인으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과 문화관광저널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더욱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안산시의 발전에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제종길 안산시장은

건국대 생물학과, 서울대 대학원 해양학과(해양생태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17대 안산 단원을 국회의원, 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사)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대표, 한국수중과학회 회장, 도시와 자연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대담 전병열 편집인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