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춘향과 이몽룡의 불변의 사랑을 담은 고전 ‘춘향전’이 아름다운 발레동작으로 봄 무대를 수놓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6월 9~1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제8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으로 ‘발레 춘향’을 공연한다. 1986년 탄생한 ‘심청’에 이은 UBC 대표작이자 두 번째 창작 발레다.
고전 판소리계 소설 ‘춘향전’에서 스토리를 가져와 2007년 세계 초연했으며, 이후 끊임없는 정련을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2014년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안무, 무대, 의상까지 전면 수정작업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남녀 무용수의 파드되(2인무)다. 1막에서 결혼 약속 후 첫날밤을 보내는 춘향과 몽룡이 추는 ‘초야 파드되’는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남녀의 싱그러움과 설렘을 드러낸다. 2막의 마지막 ‘해후 파드되’는 춘향과 몽룡이 수많은 역경을 뚫고 재회한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한 춤으로 격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안무가 일품이다.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