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행정도시 ‘과천’에서 매년 천만 명이 방문하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다”

[신계용 과천시장] “행정도시 ‘과천’에서 매년 천만 명이 방문하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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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축제 활성화, 체류형관광과 시민 생활 편의를 위해 복합문화관광단지 건립 추진

과천시는 ▲관악산, 청계산 등 자연경관자원과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 파크 등 관광위락시설, 그리고 ▲추사박물관, 온온사, 과천향교 등 전통문화 관광자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이면서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으로 등록된 ‘판줄타기’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경기도 무형문화게 제44호 ‘무동답교놀이’ 등 전통문화 무형문화재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렇게 훌륭한 관광인프라가 한 곳에 집적돼 있는 도시는 드물다”며 “이를 잘만 엮어내면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으나 현재 호텔, 숙박시설 들이 전혀 없어 체류형관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운을 뗐다. 신 시장은 “2008년부터 복합문화관광단지 건립을 위해 롯데자산개발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기획 중이지만 그린벨트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복합문화관광단지가 들어서면 관광객 수용이 가능한 호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화관 등 공공성도 큰 만큼 과천시는 그린벨트 해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조만간에 풀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주암동에 화훼유통센터 조성이 완료되면 인근의 렛츠런 파크와 계획 중인 복합문화관광단지가 어우러져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 본다”며 “과천의 전통문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무형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장과 전수실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100인 원탁토론회,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 직장맘을 위한 목요생생토크 등으로 꾸준히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신 시장은, 최근 20년간 방치됐던 우정병원 건물을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고 사각지대였던 방과 후 돌봄 시설을 하나, 둘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을 그동안의 시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기도 했다.

문화관광저널은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나 과천의 문화·관광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사진] 본지 편집국장과 대담 중인 신계용 과천시장

과천시 문화·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매년 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과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천을 방문하는 관광객 대부분은 내국인 관광객이고, 경유 관광에 그쳐 실질적으로 과천시의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도 연간 20만 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천시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과천시에 위치한 주요 관광기관의 단체장님들과 정례적인 모임과 회의를 갖고 있으며, AGA(Association of Gwacheon Attractions)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과천시와 서울대공원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과천 국제관광 활성화 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과천을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그동안 각 기관별로 따로 개최하던 벚꽃축제를 ‘2017 과천 벚꽃엔딩’ 축제로 런칭해 개막식 및 홍보와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해 과천을 대표하는 봄 벚꽃축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과천 관악산의 자하동 계곡은 관악산에서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관악산 자하동 계곡 서쪽 암벽에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시흥을 절로 불러일으킨다는 뜻의 단하시경 등 총 4기의 마애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접근이 어려워 아름다운 자연경관 관광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과천시에서는 ‘마애명문 관광명소화 시설’로 데크로드와 흔들다리 및 안내판을 설치해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아름다운 자하동 계곡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과천시의 2017~2018년 문화·관광역점사업은.

“저는 2017~2018년에 걸쳐 3가지 단계로 문화·관광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국제관광도시로의 과천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브랜드 전략 소재로 가장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축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천하면 ‘축제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금년도 4월에 벛꽃엔딩축제, 5월과 9월에 도심 속 가족 행복 피크닉, 9월 과천누리마축제, 10월 단풍과 함께하는 감성산책, 12월 마음에 기록하는 과천의 빛을 개최해 축제의 도시 과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과천에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과천 1일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금년도에는 추사박물관 관람 및 체험, 온온사와 과천향교 및 자하동계곡 탐방, 중요무형문화재 줄타기 공연관람과 줄타기 체험, 경기소리 공연관람과 체험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출시했습니다. 2018년에도 국내여행사, 인바운드 여행사 등으로 판매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과천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과천에는 아시는 바와 같이 서울대공원, 과천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 파크 등 메머드급 관광 인프라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국가 기관이거나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어 과천시 관광정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과천의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과 과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 유·무형자산을 묶어 ‘대동가극단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과천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지금 과천에 있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와, 경기소리, 재인청 춤 등은 대동가극단을 구성하는 광대들이며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

과천시의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은.

“과천시에는 많은 관광자원과 위락시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나, 머무르고 숙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대한 투자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는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이 단기간에 건립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과천시는 법령상 각종 규제가 많아 관광숙박시설이 입지하는데도 제약요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과천시에서는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개별관광 추세로 급격히 바뀌고, 외국인 관광객 최대 방문지인 서울과 바로 인접해 있는 이점을 이용해 단기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을 창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7년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길잡이’ 책자 1,000권을 제작해 일반시민들에게 나눠 주고 홍보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은 과천의 부족한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주민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역과 복합문화관광단지에 종합쇼핑몰과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하는 등 과천관광 인프라 확충사업을 전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변화의 시기를 맞은 지금, 과천의 문화관광 사업 추진과 활성화를 위해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과천시정을 이끌고 있는 저도 시민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족도시 과천을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시민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신계용 과천시장은

안양여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석사)를 졸업했다. 가톨릭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 행정관, 경기도의회 여성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제7대 경기도의회 의원, 새누리당 중앙당 여성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 새누리당 중앙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영상자료원 감사(비상임)를 역임했다. 민선6기 과천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사진 고경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