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주택 건설 추진에 강한 반대 의사 밝혀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용산어린이정원 현장을 직접 걸으며 용산공원 보존 필요성과 주택공급 대안을 설명하는 ‘일타시장-용산공원 편’ 영상을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등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정부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상 입법 취지를 변경해 공원 내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
오 시장은 약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 예정지가 120여 년간 외국 군대가 주둔했던 역사적 공간임을 강조하며, 그 역사성과 자연성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뉴욕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처럼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핵심 녹지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군인아파트나 장교숙소 부지 등을 ‘훼손부지’로 규정해 주택을 지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부지는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녹지로 복원하기로 정해진 ‘본체부지’에 해당하며, 일부를 주택용지로 전환할 경우 향후 다른 구역까지 개발되는 악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현실적인 조성 장애요인도 함께 제시됐다. 현재 임시 개방 중인 공간은 오염 토양 위에 복토한 형태여서 주택을 신축하려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정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토양 정화와 도시계획, 인허가 절차를 감안하면 착공까지 최소 7년에서 10년이 걸려 당면한 주택 공급 부족의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만~2만 호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경우 한강대로를 비롯한 주변 도로의 극심한 교통 정체와 기반시설 부족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보존의 대안으로 세 가지 주택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지원, 물재생센터 등 도시기반시설 이전 부지 활용, 그리고 청년안심주택 확대와 금융 규제 완화를 통한 청년 주거 지원 등이다.
정치적 판단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2006년 민선 4기 취임 직후부터 일관되게 본체부지 전체의 공원화를 주장해 왔음을 강조했다. 서울시민 여론조사에서도 3분의 2가량이 용산공원 내 아파트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점을 들어 강력한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원래 계획대로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