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Car 인수 기반 통합 모빌리티 체계 구축, AI·친환경 에너지·디지털 금융 등 신성장 로드맵 제시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KG그룹이 기업가치 정상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전격 공개했다. 주주환원 확대와 미래 산업 투자 계획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제시하며 시장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KG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비전과 주요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요 경제지와 방송사 등 언론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참여이사들이 총출동해 그룹의 미래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시장과의 소통에 나섰다.
행사에서는 무엇보다 상장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KG그룹은 현재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 평가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기업가치 정상화’를 그룹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상장사는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을 5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선제적 배당 확대와 자사주 정책 강화,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 운영 등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시장 친화적 투자설명회(IR) 활동을 정례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래 성장전략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분야는 모빌리티 사업이다. KG그룹은 최근 인수한 K Car를 중심으로 완성차 제조와 중고차 유통, 금융, 결제를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KG모빌리티의 자동차 제조 역량과 K Car의 유통망, KG이니시스와 KG파이낸셜의 결제·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신차 구매부터 중고차 거래, 금융 서비스까지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 성장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KG케미칼은 향후 3년간 20만㎘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하는 탱크터미널 투자에 나서며 친환경 에너지 물류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KG에코솔루션은 친환경 선박유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KG스틸은 2029년까지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생산 공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철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SUV 7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2030년 연간 판매 20만 대,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 시장과 외국환 거래, 디지털 화폐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KG파이낸셜은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과 B2B 선정산 사업 확대를 통해 2028년 취급액 1조 원 달성을 추진한다.
곽재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업가치는 결국 실적과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평가받는 것”이라며 “KG그룹이 위기 기업을 회생시키며 성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외형 확장을 넘어 내재적 가치를 높이는 실행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 Car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제조와 유통, 금융과 결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G그룹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IR 활동과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영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