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남극 거버넌스 주도권 넓히는 한국… 2027년 국제회의 인천 개최

남극 거버넌스 주도권 넓히는 한국… 2027년 국제회의 인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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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 참가해 환경보호·기후변화 대응 논의… 32년 만에 차기 회의 국내 유치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남극 환경보호와 과학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역할을 이어가며 글로벌 극지 거버넌스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11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48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와 제28차 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남극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대응, 관광 및 비정부 활동 관리, 국제 과학연구 협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남극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했다. 특히 정기용 정부대표가 제48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 부의장직을 맡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6년 남극조약 가입 이후 1989년 협의당사국 지위를 획득했으며,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를 운영하면서 남극 연구와 국제 협력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남극 환경 연구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7차 환경보호위원회에서는 극지연구소 김지희 책임연구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 연구진의 전문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세종과학기지 인근 영구동토층 변화 연구와 남극 지역 미세플라스틱 축적 현황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남극 환경 변화와 오염 문제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각국 대표단과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황제펭귄의 특별보호종 지정 문제와 신규 협의당사국 확대 방안 등 주요 의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남극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 논의에 참여했다.

회의장 안팎에서는 기후변화가 남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과학적 대응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으며, 각국은 남극을 평화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차기 의장국 역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제4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와 제29차 환경보호위원회는 오는 2027년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해당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1995년 이후 32년 만이다.

정부는 외교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책임 있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으로서 남극의 평화적 이용과 과학연구 증진,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2027년 인천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 역량과 국제적 역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