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무상 지원 시범 운영… 식사 넘어 공동체 회복 기대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5월 초 강원 정선의 한 경로당 점심시간, 주방 앞에는 갓 배달된 식재료 상자가 놓이고 어르신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도우미가 준비한 국과 반찬이 식탁 위에 차려지자, 삼삼오오 모인 어르신들은 “같이 먹으니 더 맛있다”며 젓가락을 들었다. 조용하던 경로당 안은 금세 이야기와 웃음으로 채워졌다.
정선군이 고령화에 대응해 추진하는 경로당 무상급식 지원사업이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기존 급식 지원과 노인일자리 연계사업을 확대한 형태로, 완제품 밀키트를 경로당에 제공해 보다 안정적인 식사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군은 앞서 5개 읍·면 15개 경로당에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배치해 조리 보조와 배식 등을 지원해 왔다. 여기에 더해 이번 사업에서는 주 1회 평균 20인분의 식사를 직접 배달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였다. 경로당마다 이용 인원에 따라 15인분에서 최대 30인분까지 차등 지원되며, 국과 반찬으로 구성된 식단이 제공된다.
식사 시간이 되면 경로당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인다. 혼자 식사를 해결하던 어르신들도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이어가고, 이웃 간 안부를 묻는 시간이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단순한 급식 지원을 넘어 공동체 기능을 되살리는 변화가 현장에서 감지된다.
이번 사업은 12월까지 총 34회 운영되며, 정선군 지역자활센터가 맡아 추진한다. 군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만족도와 효과를 분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선군은 이번 정책이 어르신들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돕는 동시에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인 식생활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