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위기 대응 집중…민원 현장서 조기 발견·개입 역량 키운다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대전시청 대강당에 공직자들이 빼곡히 들어선 가운데, 자살 위험 신호를 설명하는 강사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화면에는 실제 사례가 제시되고,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이어갔다.
대전광역시는 23일 시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했다. 공직자들이 일상 행정 과정에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교육은 자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마련됐다. 강의는 이은진 교수가 맡아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대응 중심 내용으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과 위기 대상자와의 대화 요령, 전문기관 연계 절차 등이 사례 중심으로 소개됐다. 특히 민원 응대와 복지 서비스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마주하는 공직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방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의가 이어질수록 참석자들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설명에 집중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공직자들은 “민원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신호를 다시 보게 됐다”며 교육 필요성에 공감하기도 했다.
시는 봄철 일조량 증가와 환경 변화 등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른바 ‘스프링 피크’ 시기를 고려해 공직자의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생명지킴이 역할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을 통해 조직 전반에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살 예방 체계를 확대해 사회적 고립과 정신건강 문제 등 복합적 위험 요인에 대응하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