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남해·서해 연안 해파리 급증…해수부, 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남해·서해 연안 해파리 급증…해수부, 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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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북 해역서 보름달물해파리 대량 발견…예찰 강화·초기 제거 총력 대응

여름철을 앞두고 우리나라 연안에서 해파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양수산부가 위기경보를 한 단계 높였다. 어업 피해와 해수욕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 대응도 본격화됐다.

해양수산부는 8일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예비주의보 추가 발표에 따라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남 남해 앞바다에 이어 전북 서해 앞바다까지 해파리 예비주의보가 확대되면서 이뤄졌다. 해파리 예비주의보가 2개 이상 해역에 발령되면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로 상향된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3월부터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해파리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가 경남과 전북 해역을 중심으로 고밀도로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남 고성군 해역에서는 헥타르당 평균 2만여 개체가 발견됐고, 통영과 거제 일대에서도 대규모 발생이 확인됐다. 전북 새만금 방조제 인근 해역에서도 높은 밀도로 관찰되면서 관계기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1.2~2.8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해파리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온 상승이 해파리 개체 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대량 발생한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자생종이다.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개체 수가 많아질 경우 어업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한다.

실제로 대량 유입된 해파리는 어망을 훼손하거나 조업 효율을 떨어뜨리고, 어획물 품질 저하와 어획량 감소를 초래해 어업인들의 부담을 키운다.

해수부는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예비주의보가 발령된 해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확대하고, 해파리 초기 제거 작업과 함께 어업인 대상 예방 교육과 홍보를 실시한다. 해양수산부도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며 발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해수욕객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관계기관은 해파리 출현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된 만큼 관계기관은 어업인과 해수욕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 강화와 해파리 제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