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적용 가능한 기술 상용화 집중…민간 참여 확대 기대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해양수산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산업 전환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가 기술 개발에 머물던 AI를 실제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해양수산 인공지능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술을 현장으로 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해양·수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1~2년 내 개발·출시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규모는 총 400억 원으로, 20개 과제를 선정해 2년간 집중 투자한다. 사업 유형은 단기 성과 도출형과 중기 개발형으로 나뉜다. 일부 과제에는 1년간 20억 원이 투입되며, 나머지 과제는 2년간 매년 10억 원씩 지원된다. 참여 기업도 총사업비의 30% 이상을 부담해야 해 민간 투자 유도 효과도 기대된다.
지원 분야는 해양공학과 자원, 해양환경과 관측, 항만 물류, 해양 안전, 수산 양식, 어업 생산·가공, 해양수산 바이오 등 7개 영역이다. 해상 물류 흐름을 분석하는 AI부터 양식장 관리 자동화, 해양 환경 예측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술이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사업 주관기관을 국내 기업으로 한정해 실제 제품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추진된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협력 형태로 참여할 수 있어 산학연 협업 구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사업 전반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맡는다. 과제 선정부터 성과 평가, 사업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사업 종료 이후 성과 확산을 위한 후속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는 3월 19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주요 거점에서는 사업 설명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설명회도 병행돼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해양수산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항만과 양식장, 어업 현장 등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AI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의 문제 해결과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