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용·목욕비 8,500명 지원…바우처 도입으로 이용 편의·매출 상승 효과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강원 정선군의 한 미용실. 오전부터 어르신 손님들이 차례로 들어와 머리를 다듬고 담소를 나눈다. 계산대에서는 카드 단말기에 바우처가 결제되며, 별도의 절차 없이 이용이 마무리된다.
정선군이 추진 중인 어르신 이미용 지원사업 ‘실버에티켓’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복지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실버에티켓’은 경제적 부담으로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으로, 목욕과 이미용 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이다.
올해는 지원 대상이 약 8,500명으로 확대됐고, 사업비도 15억 5천만 원 규모로 편성됐다. 1인당 연간 지원금은 기존 12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늘어나 어르신들의 이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바우처 카드 도입이다. 어르신들은 별도의 이용권을 챙길 필요 없이 카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고, 가맹점은 이용 금액이 자동 정산·지급되면서 현금 흐름이 빨라졌다.
실제 미용업계에서는 방문객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지역 미용실 관계자는 “지원금 확대 이후 어르신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다른 연령대 고객까지 늘어나면서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지난해에는 약 8천 명에게 12억 8천만 원이 지원됐고, 사업 시행 이후 누적 수혜자는 3만 명, 누적 지원액은 38억 원에 달한다. 올해 역시 시행 두 달 만에 7억 원이 집행되며 지역 목욕업소와 미용업소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이 어르신 위생 관리와 사회활동을 돕는 동시에 지역 상권 매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바우처 시스템을 통해 이용 편의성과 정책 효과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점검과 제도 보완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일상 속 작은 복지 지원이 골목경제로 이어지면서, 정선의 지역 상권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