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혈통 암송아지 10두 전달…씨암소 기반 확대 기대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3일 오전, 함양군 함양가축경매시장. 경매장 한편에 모인 농가 관계자들 사이로 9개월령 암송아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등혈통 우량 한우 나눔 행사’가 열리는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혈통 등록을 마친 우량 암송아지를 수혜 농가에 기증하고, 해당 농가가 25개월령까지 사육한 뒤 출산한 송아지는 수혜 농가가 소유하는 방식이다. 어미 소는 다시 기증자에게 반환된다. 씨암소를 늘리면서 농가 소득 기반도 함께 다지는 구조다.
이날 행사에는 유림면 이충희, 수동면 김인수, 지곡면 노우현·노희철, 병곡면 김역곤 농가가 참여해 총 10마리의 암송아지를 기증했다. 기증 개체는 사육 환경 점검과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된 7개 수혜 농가에 전달됐다. 송아지 고삐를 넘겨받은 농가들은 “책임감을 갖고 잘 키우겠다”고 입을 모았다.
함양군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73두의 우량 암소를 기증하며 지역 씨암소 기반 확충에 힘써왔다. 이번 행사와 함께 수혜 농가의 안정적 사육을 돕기 위해 2,800만 원을 들여 배합사료 2,000포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우량 암소 수정란 이식과 유전능력 평가 등 다양한 개량 사업을 병행해 함양 한우의 품질을 높여가겠다”며 “농가와 함께 경쟁력 있는 한우 산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경매장을 빠져나가는 트럭 위에서 고개를 내민 송아지들이 천천히 울음을 내자, 현장에 모인 농가들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모였다. 우량 암소 나눔이 지역 한우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