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여행의 시작, 비행기 에티켓

여행의 시작, 비행기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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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달 정도만 지나고 나면 1년 내내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휴가철이 다가온다.

여행의 성수기가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매달 떠나는 해외여행객 수가 상상이상이지만 필자에게는 무더위를 피해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모습만 생각해도 업무로 지친 일상에 한줄기 빛을 준다.

최근 여름휴가를 준비하면서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3개국 1만 8229명(한국인 607명)을 대상으로 ‘비행기 에티켓’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봤다. 극장에서처럼 기내에서도 꼴불견 1위는 ‘앞좌석 차기’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은 특히 소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비행기 옆 좌석에 수다스러운 승객이 앉는 것(88%)과 울거나 시끄러운 아이에 대한 거부감(72%)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컸다.

올해 초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새벽 출발 비행기를 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눈을 붙이려는데 뒷좌석에서 쿵쿵 발로 차는 느낌과 주위 지인과 떠드는 소리로 인해 뜬 눈으로 5시간을 비행했다.

사실 비행기 에티켓은 타인을 위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여행의 시작과 끝은 비행기 탑승이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즐거운 여행에 남을 위한 작은 배려부터 시작해 보길 바란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