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정월대보름 밤, 대전 하늘에 붉은 달 뜬다

정월대보름 밤, 대전 하늘에 붉은 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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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겹친 희귀 현상…시민천문대 3일 특별관측회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정월대보름인 3일, 대전 밤하늘에 붉게 물든 달이 떠오른다. 전통 명절과 개기월식이 한날 겹치는 드문 장면을 시민들이 직접 지켜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정월대보름·개기월식 특별 관측회’를 연다. 행사장은 낮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은 오후 6시 18분 떠오른 뒤 6시 49분부터 10시 17분까지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과정을 차례로 보여줄 예정이다. 천문대 측은 “월식 전 과정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관측 최적 시간을 안내했다.

낮 시간대에는 부럼 퀴즈와 소원나무 적기 등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이들은 나뭇가지에 소원지를 매달고, 가족들은 달 모양 장식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해가 지면 분위기는 천문 관측 중심으로 바뀐다. 전문 해설이 곁들여진 가운데 대형 망원경이 일제히 달을 향한다. 천문대는 관측 인파에 대비해 인근 대덕연구단지 운동장에도 추가 망원경을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게 관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전국 주요 천문대와 연계한 유튜브 생중계도 병행된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붉게 변해가는 달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천문대 관계자는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겹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과학적 현상과 전통문화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친 것은 199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9년 1월 1일 관측 가능하지만, 두 현상이 다시 동시에 찾아오는 시점은 2072년으로 예고돼 있다. 행사 세부 내용은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와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