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 ‘김제지평선축제’ 국내 유일 지평선축제에서 농경문화를 생생하게 즐기자!

‘김제지평선축제’ 국내 유일 지평선축제에서 농경문화를 생생하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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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만경평야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쌀 생산 지역이다.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천혜의 곡창지대를 배경으로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에서 농사를 체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수확의 기쁨을 직접 느끼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축제는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벽골제는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로, 전국에서 가장 큰 호남평야 중심에 위치,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물결 지평선의 비경이 빼어난 곳이다.

한민족의 얼과 함께 면면히 이어온 소중한 도작문화의 전통과 농경문화를 테마로 한 ‘김제지평선축제’에서는 한국의 농경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옛 농경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이 주는 감동을 느끼고, 외국인들에게는 한민족만의 특수한 농경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풍습, 역사 등을 보전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풍요로워진다. 축제 부대행사로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집기를 만들어보는 색다른 경험과 다양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제19회 김제지평선축제는 ‘Beyond Korea, Global Gimje Horizon Festival’을 슬로건으로 5개 분야 55개 프로그램으로 치러지며, 특히 올해는 시내권 프로그램이 알차게 운영될 예정으로, 안숙선·박애리 명창이 출연하는 ‘KBS국악한마당 잔치’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프로그램’ 분야에서는 지평선 쌀을 이용해 세계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연출하는 ‘어메이징 대형떡 세계 국기 만들기’가 백미다. 만경평야에서 나는 쌀로 가로 20m, 세로 15m의 떡을 만들고, 23개국에서 참여한 1,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드는 세레머니가 펼쳐진다. 배트맨과 슈퍼맨, 아이언맨, 원더우먼 등 각국의 만화, 영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글로벌 캐릭터 퍼포먼스’는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평선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묘족, 타지크족, 티베트족, 부이족, 백족, 요족, 좡족 등 소수민족의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부스와 기예단 공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웰컴 투 조선’은 특히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지평선 조선학당을 마련해 전통혼례 체험과 한복체험, 조선 시대의 여인들처럼 긴 머리를 틀어 올리는 ‘가채 체험’은 물론, 사또, 기녀, 이방, 포졸, 무사, 꽃거지 등이 등장하는 조선 캐릭터 퍼포먼스 열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호평이었던 신관사또전은 ‘신관사또 생일잔치’, ‘지평선 쌀 도둑 찾아라’ 등 즉흥극을 추가해 시즌2로 업그레이드됐다.

축제 기간에 김제 시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알차게 펼쳐진다. KBS국악한마당 등 전야제 행사와 5일간 불꽃쇼로 볼거리를 제공, 벽골제에서 그간 축제 개․폐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해 왔던 ‘지평선 판타지 쇼’가 단순 불꽃놀이를 넘어 서치, 레이저를 가미한 3차원 조명기법을 도입, 진행된다.

이와 함께 기존 70m에서 140m 등 와일드 형으로 더 강화된 시즌2가 쌍룡마당에서 5일간 가을밤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며, 야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희망 풍등 날리기’, ‘지평선 등불’, ‘별자리 관측’을 마련해 야간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김제지평선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와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 ‘벽골제 쌍룡 횃불퍼레이드’등은 한층 더 풍성하게 진행된다. 백룡과 청룡 두 용의 싸움에서 희생된 태수의 딸 단야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전설을 가진 행사가 지금까지 전승돼 민속놀이로 발전된 ‘쌍룡놀이’는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제지평선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5년 연속 한국 대표 축제에 선정, 내년부터는 글로벌 축제로 우뚝 설 예정이다. 이에 축제 프로그램 중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된다. 전국의 대표 막거리 페스티벌과 연날리기, 풍등 날리기, 횃불퍼레이드 등에 외국인들이 한층 편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안내가 강화되고, 외국인 줄다리기, 세계인 그네뛰기 경연대회도 마련된다. 또 한국의 농경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벼베기, 전통혼례문화체험도 진행된다.

김제시는 타지역에서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선물도 마련할 예정이다. 축제기간 중 관내 모든 숙박시설(일반 숙박업소, 팜스테이, 템플스테이, 맛조이 농가 등) 이용 관광객들에게 숙박시설 1객실 당 2,000원 상당에 축제 체험권 및 농특산물 구입권을 지급한다. 단순히 참가하는 것이 아닌 체류형 축제로 전환해 지역 경기가 좀 더 활성화 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김제지평선축제’에는 황금들녘과 선선한 산들바람, 그리고 전형적인 우리 농촌의 모습이 있다. 올 가을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과 함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