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목포 남항, 친환경 중소형선박 클러스터 시동

목포 남항, 친환경 중소형선박 클러스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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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관 한자리에…R&D·실증 인프라·인력양성 공동 추진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내 목포오션호텔 연회장은 조선업 관계자들의 대화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행사장 입구에는 ‘남항 친환경 중소형선박 클러스터 조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삼삼오오 모인 참석자들은 자료집을 넘기며 산업 전환의 방향을 논의했다.

목포시가 주최하고 국립목포대학교전남대불산학융합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조선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지역 조선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자리다.

행사장 앞줄에는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과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 강희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본부장, 이경훈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기술연구소장 등이 나란히 자리했다. 지역 기업 대표들도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보탰다.

첫 발표에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친환경선박 연구개발과 실증 현황을 설명했다. 발표자는 “중소형 선박 분야에서도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자율운항 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실증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립목포대는 남항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제시하며 연구·시험·사업화 기능을 집적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 기업 대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시험·인증까지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기업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이어 목포시와 국립목포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전남대불산학융합원, ㈜유일, ㈜한국메이드, ㈜빈센은 ‘남항 친환경 중소형선박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친환경선박 및 기자재 R&D, 성능시험·평가·실증 인프라 구축과 공동 활용, 전문인력 양성, 기업 유치 및 취·창업 지원, 정부·지자체 공모사업과 국책과제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한다.

목포 남항 일대는 이미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연구지원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왔으며, 향후 첨단 안전기술과 AI·자율운항 선박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는 “인프라가 본격 가동되면 남항이 서남권 친환경선박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조석훈 권한대행은 “전남 서남권 경제의 축인 조선산업이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남항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선박 산업 생태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미래 조선산업 전략을 담은 ‘목포 큰그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조선 TF를 운영하며, 남항 중심의 산업 클러스터 비전과 세부 과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