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시대’ 전면에 내세워 존재감 부각… 설 전후 출마 결단 전망
전병열 기자 ctnewsone@naver.com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이후 한 달여간 공식 활동을 자제해 온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 성과를 강조한 메시지와 현수막 게시, 공개 행사 참석을 잇따라 예고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부산시장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를 강조하는 글을 올리며 장관 재임 당시 해수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추진본부 신설, 해양수도 부산 특별법 제정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이어 주말 동안 부산 시내 주요 도로와 교차로에 ‘해수부 부산 시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며 여론전에 나섰다.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최종 결정한다면 설 전후쯤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며 “출마 여부는 늦지 않은 시점에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했지만 의혹이 될 만한 것은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전 의원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해수부 부산 시대의 의미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 형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경쟁력을 보이자, 광역단체장 선거를 기점으로 지방선거 전반의 승기를 노려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지역위원장들과 전직 기초단체장들은 최근 SNS를 통해 전 의원의 현수막을 공유하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도 “전 의원이 출마를 최종 결정한다면 환영한다”며 “원칙과 품격을 지키는 경선을 거쳐 결과에 승복하고 하나의 팀으로 부산 탈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출마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통일교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사실상 출마를 시사한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며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해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과 서울시장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전 의원의 본격적인 행보를 계기로 여야 간 공방과 여론전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