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지방시대 엑스포 개막…5극 3특 전략 성과와 비전 한자리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새로운 흐름이 울산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를 열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만드는 균형성장의 미래를 선보였다.
올해 엑스포는 ‘K-BALANCE 2025’를 슬로건으로 17개 시·도, 14개 교육청,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 47개 기관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정책 박람회다. 이재명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과 지방자치 강화의 성과를 국민에게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원형 무대에서 진행됐다. 중앙부처·지자체 주요 인사 약 400명이 참석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치분권과 균형성장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어린이 사회자가 행사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고, 지역의 현실을 직접 경험한 현장 전문가들이 사례를 발표하는 밸런스 스테이지가 이어졌다.
발표에서는 울산 현대자동차의 지역 상생 사례, 포항공대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체인지업그라운드’, 신안군의 태양광 수익 기반 농촌 회복 모델, 임실치즈마을의 체험관광 혁신 등 다양한 지역발전 사례가 소개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무대에 올라 지방자치 30년의 의미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회는 총 366개 부스 규모로 꾸며졌다. 올해는 기본사회관, 지방자치 30주년 기념관, 시·도와 국립중앙박물관이 함께하는 굿즈 전시관 등 새로운 테마관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정책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권역별 메가시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전시관도 눈길을 끌었다. 광주·전남은 광역철도 모형으로 연결의 가치를 강조했고, 대구·경북은 공동관을 통해 경계를 허무는 상생 메시지를 전달했다. 동남권은 1시간 생활권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컨퍼런스도 풍성하게 이어졌다. 지방자치 30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와 우수사례 발표, 산업부의 지역정책 콘퍼런스, 울산시가 준비한 에너지 전환·AI·초광역 전략 논의 등 총 26개 주제의 세션이 운영됐다. 균형발전 우수사례 41건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돼 현장의 혁신 사례가 널리 공유됐다.
현장 참여 프로그램도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처음 마련된 5극 3특 미식회에서는 이연복 셰프 등 국내 유명 셰프들이 각 권역 식재료로 선보이는 엑스포 한정 메뉴를 맛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분야별 연사 특강과 함께 지방시대위원회와 국립중앙박물관의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고향사랑 기부 박람회에서는 지역별 답례품과 기금사업 성과가 소개됐으며, 이벤트 참여를 위한 방문객들의 줄이 행사장 한편을 채웠다. 울산시는 스토리 마당, 지역 예술 공연, 산업현장·문화유산 투어 등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권역별 메가시티 추진을 가속화할 5극 3특 균형성장의 전환점”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지역의 변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균형성장 시대를 향한 움직임이 울산에서 힘차게 시작됐다. 엑스포의 주요 프로그램과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