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최초 세계 회장… 글로벌 도시 리더십 본격화 –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이장우 대전시장이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대전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대전시는 17일 중국 시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UCLG 세계 이사회에서 이장우 시장이 얀 반 자넨 네덜란드 헤이그 시장으로부터 회장직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UCLG는 140개국 24만여 개 지방자치단체와 175개 지자체 협의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국제기구로, 회장은 회원 도시를 대표해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장우 시장은 2022년 대전에서 열린 UCLG 세계총회에서 몬테비데오(우루과이), 콘야(튀르키예), 헤이그(네덜란드) 시장과 함께 회장단으로 선출된 바 있으며, 이번 이사회에서 단독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6년 차기 총회까지다.
대전시는 지난 3년간 UCLG 네트워크를 통해 회장단 도시들과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7월에는 헤이그를 방문해 지속 가능한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이장우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 최초의 세계 회장으로서, ‘세계 일류도시 대전’을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 UCLG 활동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서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도시 의제를 주도하고, 대전이 추진하는 혁신 정책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트램 건설을 통한 도시교통 혁신, 첨단산업 육성, 과학기술 기반의 재난 대응 시스템 등 대전의 정책 경험을 국제무대에 알리며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 등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장우 시장은 “2022년 대전총회에서 채택된 ‘미래를 위한 약속’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를 이끄는 도시로서의 대전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며 “UCLG 회장으로서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대전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현재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GINI) 회장직도 겸하고 있어, 대전시는 UCLG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GINI를 통한 실질적 도시 협력을 병행하며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