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란역사체험열차 운행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란역사체험열차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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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부산하나센터(동아대)와 통일부 남북한 주민통합행사 일환으로 ‘피란의 어제, 통일의 내일로’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피란수도 부산으로 향하는 피란열차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역에서 집결해 출발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을 했다. 그 중 6.25전쟁을 직접 체험했던 피란민, 실향민 그리고 북한이탈주민 등 123명이 참석한다.

17일 오전 10시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는 피란을 가기위해 열차에 올라탄 피란민의 모습을 그린 모노드라마 ‘잘살아보세’,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 강동완 부산하나센터장의 통일인문학 이야기로 피란시절로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행사 참가자들은 1박2일 동안 부산에 머물며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가 남아있는 임시수도정부청사(석당박물관), 임시수도대통령관저(임시수도기념관), 감천문화마을,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해 분단의 과거를 이해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피란유산탐방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제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빼어난 경치를 해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 ‘부산에어크루즈’도 체험 한 후 18일 오후 통일열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한편, 첫째 날 저녁에는 해운대 아르피나에서는 환영만찬을 겸한 평화통일기원행사가 열린다. 해방부터 전쟁까지 40계단 주변 풍경을 재현한 관객 참여형 공연 ‘모던타임즈’, 남북한 단짝 대학생 공연 ‘엄마가 살던 고향은’, 북한고아 김귀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루터기’의 감독 추상미가 참석해 북한 전쟁 고아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을 직접 겪었던 피란민, 실향민, 미래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부산에 정착한 탈북민 봉사단체, 시니어예술단 등이 함께 어우러져 피란의 슬픔을 딛고 통일의 미래를 밝히게 된다.

이범철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피란민, 실향민, 탈북민 등이 함께하는 남북주민통합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6.25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황정윤 기자 hj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