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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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30주년, 첫 ‘부산 어워드’에 14편 경쟁…세계 거장 총출동

[영화제]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왼쪽부터)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프로그래머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변화에 나섰다.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올해는 64개국 241편이 공식 초청돼 지난해보다 17편 늘었다”며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총 328편이 관객과 만난다”고 밝혔다.

첫 경쟁 부문 ‘부산 어워드’ 신설
올해 처음 도입된 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이 이름을 올렸다.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대만 배우 서기의 감독 데뷔작 ‘소녀’, 스리랑카 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스파이 스타’ 등 해외 작품과 함께,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 임선애 감독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등 한국 영화 4편도 후보에 올랐다.

‘부산 어워드’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최대 5천만 원의 상금과 태국 설치미술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수상작은 폐막식까지 비공개로 유지돼 긴장감을 더한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김영덕마켓위원장,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프로그래머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계 거장·스타 총출동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국내외 거장과 스타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이탈리아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첫 아시아 방문지로 부산을 선택했고, 칸·베니스·베를린을 석권한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15년 만에 영화제를 찾는다. 션 베이커 감독은 경쟁 부문 초청작 ‘왼손잡이 소녀’의 프로듀서로 참석하며, 지아장커·두기봉·차이밍량·이창동·봉준호 감독도 특별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관객 친화적 운영도 눈에 띈다. 박광수 이사장은 “아이들과 함께 온 관객을 위해 ‘들락날락’이라는 돌봄 공간을 마련했다”며 “누구나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작·폐막작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과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폐막작은 첫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장식한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기원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며 “세계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역사적인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