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전력 데이터·농산물 꾸러미 등 다각도 지원
[청주시]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청주시가 늘어나는 장년층 1인 가구의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 1인 가구 비율은 2020년 38.5%에서 현재 42.8%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무연고 사망자의 40%가 장년층(50~64세)으로 나타나면서, 고독사 예방은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지난 2021년 3만8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오는 11월까지 저소득 장년층 1인 가구 4천700여명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00명의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했으며, 12월 최종 결과를 토대로 민관 협력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도입, 집배원이 2주 단위로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또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와 협약을 맺고, 전력·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징후 발생 시 담당자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1인 가구 안부살핌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촌데레 밥상’도 눈길을 끈다. 청년 농업인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담아 매달 두 차례 30가구에 전하며 안부를 살핀다. 여기에 고독사 예방 앱 ‘청주살피미 안녕!’을 통해 이용자가 일정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확대해 7개 사회복지관과 협력, 안부 확인과 생활지원, 사회적 관계망 형성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상수도 취약계층 위기 알림, 복지등기우편서비스 등 생활 기반의 다양한 안전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고독사 문제는 사회 전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과제”라며 “안부 살핌과 복지 연계를 통해 고립 가구를 보호하고,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