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청소년문화의집 바리스타동아리, 실습 넘어 나눔까지 실천
【영주】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처음 만든 음료를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걸 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던 7일, 영주시청소년문화의집 2관 1층에는 커피 향이 가득했다. 청소년 바리스타들이 직접 운영한 ‘일일카페’가 문을 연 것이다. 이곳에서는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바리스타동아리 회원들이 손수 내린 음료를 주민들에게 대접하며, 그동안 배운 기술을 실전에서 선보였다.
행사는 청소년들이 커피와 음료 제조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꾸려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카페는 메뉴 선정과 가격 책정부터 음료 제조, 손님 응대, 운영 마감까지 모든 과정을 동아리원들이 자율적으로 이끌었다. 고객들로 붐빈 현장에는 “청소년이 만든 카페”라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바리스타동아리 대표 황○○(16·동산여중) 양은 “그동안 연습한 음료를 손님들에게 직접 만들어드릴 수 있어 정말 기뻤다”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했고, 다음에도 꼭 다시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발생한 판매 수익금은 동아리 내부 회의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거나 청소년 활동에 보탤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에 따르면, 바리스타동아리는 매월 2회 정기 모임을 통해 커피, 음료, 디저트 조리법을 배우며 실습해 왔다. 이번 일일카페는 그 성과를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책임까지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정경숙 영주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실습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나눔과 책임을 체험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