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태안군, 무더위 속 찾아가는 건강관리…“마을 어르신들, 올여름도 든든하네요”

태안군, 무더위 속 찾아가는 건강관리…“마을 어르신들, 올여름도 든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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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 취약계층 직접 찾아 나선 태안군보건의료원…마을 곳곳에 생기

[태안]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7월 초 태안군의 한 마을회관. 푹푹 찌는 날씨에도 안쪽 무더위쉼터에는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혈압을 재고 건강 수칙을 듣는 모습이 눈에 띈다. 누군가는 팔을 걷고, 또 누군가는 메모지에 설명을 받아 적으며 진지하게 임한다. 태안군보건의료원의 ‘찾아가는 건강관리’가 한창이다.

태안군이 추진 중인 이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단순한 건강 점검을 넘어, 무더위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건강지도를 펼치는 사업이다. 올해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되며, 대상자는 8개 읍면 797명. 이 중 독거노인이 525명, 장애인이 272명에 달한다.

조수현 보건의료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간호사와 작업치료사 6명으로 꾸려졌으며, 이들은 매일같이 지역 곳곳을 돌며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고, 식중독과 탈수 예방 교육, 응급상황 대처 요령 등을 설명한다. 더불어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안부 확인 전화를 걸고, 폭염 민감군을 분류해 별도의 안전관리도 병행한다.

마을 무더위쉼터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밖에 나오기도 겁나는 날씨에 이렇게 직접 와서 챙겨주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이젠 물 자주 마시고 선풍기도 적당히 써야 한다는 걸 잘 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쉼터에서는 폭염대비 물품도 함께 배부됐다. 손선풍기, 얼음조끼, 건강관리 홍보물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물품들이 어르신들 손에 하나씩 들려 있었다.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작은 지원이지만, 이들의 일상엔 큰 힘이 된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지역으로, 폭염에 취약한 분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올여름에도 한 명 한 명 세심히 살피며 군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월 2일 기준, 태안군의 여러 무더위쉼터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 현장형 건강관리 서비스는 단순한 보건행정을 넘어 군민과의 신뢰를 쌓는 창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태안의 어르신들은 조금 더 안심하고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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