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25에서 반도체-바이오 융합기술 선보여
2~4일, 일산 킨텍스서 국내외 450여 개 기관 참여… 대전시 3개 기업 지원성과도 소개
【대전】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반도체와 바이오, 융합의 파도가 대전에서 시작됩니다.”
2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국내 최대 나노기술 전시회 ‘나노코리아 2025’ 개막 첫날, 대전시가 준비한 전시 부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과 연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들이 주목한 건, ‘반도체-바이오 융합기술’이라는 미래 산업의 가능성이다.
대전시는 이번 전시에서 대전테크노파크와 함께 나노종합기술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지역 대표 출연연과 손잡고 대전형 융합 산업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실증평가 및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 ▲㈜에모닉 ▲㈜씨엔에스 ▲㈜넥사 등 지역기업 3곳의 융합기술 개발 사례도 함께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대전은 반도체·바이오뿐 아니라 우주항공, 국방, 양자, 로봇 등 이른바 ABCDQR 전략산업이 뿌리내린 첨단산업 융합의 최적지”라며, “앞으로도 출연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산업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노코리아 2025’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기술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450여 개 산학연이 참여하고, 750개 부스가 설치돼 최신 나노소재와 부품,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컨퍼런스와 국제 심포지엄, 비즈포럼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기술·산업계 간 협업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대전시 부스에서는 기술 시연과 기업 맞춤형 상담이 동시에 이뤄졌고, 국내외 바이어들이 대전의 연구·산업 인프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반도체-바이오 융합의 전국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재확인했다. 관계자들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기술 실증과 기업 성장의 전 과정에 관여하는 ‘대전형 R&D+사업화’ 모델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