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ABC주스, 쿠알라룸푸르 입맛 사로잡다”

“ABC주스, 쿠알라룸푸르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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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서 10만 달러 수출 MOU 체결
함평 특산물, 동남아 시장 공략 본격 시동

【함평】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7월 1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MITEC 국제전시장’. 현지 바이어들의 눈길이 한 부스에 쏠렸다. 화려한 수출 포장과 시음대로 꾸며진 전남 함평군의 홍보관. 그 중심엔 국내산 과채만을 사용해 만든 ‘함평 ABC주스’가 있었다.

“오! 애플·비트·캐롯 조화가 아주 신선하고 건강해요!”
현장을 찾은 현지 바이어와 참관객들이 잇달아 시음잔을 들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이날, 동남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인 **‘Food & Drinks Malaysia by SIAL 2025’**에 참가해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MK Studio SIB’와 연간 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함평군 관계자와 MK Studio SIB 유승복 회장,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MK Studio는 함평 ABC주스를 자사 유통망을 통해 말레이시아 전역에 공급하고, 이후 판매 확대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함평군이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미니단호박 ▲ABC주스 ▲조미김 등으로, 모두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고품질 원재료를 바탕으로 만든 가공식품이다.
현장을 찾은 외국 바이어들은 특히 “100% 국내산 원료와 무첨가 공정에 기반한 건강 콘셉트가 동남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상익 군수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한류 친화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은 앞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함평의 우수한 농식품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제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연내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과의 교류도 추진 중이며, 샤인머스켓·김·쌀 등 지역 특산물의 고부가가치 수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