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 강천산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아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던 곳,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 그곳! 바로 강천산이다. 1981년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사계절 내내 멋있지만, 특히 아기단풍이 예쁜 가을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왕복 5㎞의 맨발 산책로와 120m 높이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구장군 폭포의 장관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병풍폭포 : 2003년에 조성된 높이 40m, 물 폭 15m의 인공 폭포. 자연의 형상을 최대한 활용한 병풍폭포는 자연미와 웅장함이 살아있다. 40m 높이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멈추는 곳이다.
-현수교(구름다리) : 1980년도에 조성된 높이 50m, 길이 75m의 구름다리로 호남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2경 장군목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 용궐산과 무량산 사이의 산세가 장군 대좌형 명당이어서 장군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만 년 동안 흘러온 물에 의해 다듬어진 독특한 바위의 모습이 신비함을 자아낸다. 장군목은 계절별로 다른 모습이 연출돼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요강 바위 : 장군목 한가운데 놓여 있는 이 요강 바위는 마을 주민들에게 수호신 같은 존재다. 한국전쟁 때 이 바위에 몸을 숨겨 화를 모면한 사람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3경 채계산 순창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342m의 산이다. 채계산은 회문산, 강천산과 더불어 순창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화산’ ‘적성산’ ‘책여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바위가 책을 쌓은 것 같은 모양새라 책여산, 낭자머리에 비녀를 꽂은 형상이라 해서 채계산,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으로도 불린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멋진 풍경이 황홀하다.
4경 향가유원지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大佳里) 향가마을 주변에 있다. 섬진강을 향기로운 물, 근처 옥출산을 아름다운 산(佳山)이라 해서 향가(香佳)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장군목과 함께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섬진강 자전거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자 자전거 동호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구간이다.
일제 강점기 말에 순창, 남원, 담양 지역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철로는 1945년 광복을 맞으면서 터널과 하천의 교각까지 만들다가 공사를 멈춘 상태로 주민들의 통행에 이용됐다. 최근에는 자전거와 관광객의 관람로로 이용되고 있다. 384m의 향가터널과 섬진강의 교각을 연결해 만든 220m의 목교에는 2016년 순창군에서 LED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해 이색적인 볼거리가 만들어졌다. 주변 옥출산의 3㎞ 산책코스와 섬진강 자전거길, 향가오토캠핑장이 만들어져 누구나 좋아하는 여행지다.
5경 순창전통고추장마을 우리나라 전통 장류를 테마로 한 마을이다. 1997년도에 전통장류 제조 기능인들을 중심으로 40여 가구 정도를 한옥 풍으로 만들었다.
집마다 있는 고추장 제조 기능인이 저마다의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하며 재래식 된장과 간장, 감·깻잎·오이·마늘·고추·도라지·더덕·매실 등으로 만든 장아찌 20여 종을 취급한다. 마을 전체가 고추장 판매장이자 관광지이다. 고추장 명인과 함께 전통방식으로 장류를 만들고 집밥 체험도 할 수 있다.
순창 고추장 민속 마을 주변에는 장류박물관, 장류체험관, 옹기체험관, 발효 소스 토굴, 장류연구소 등 고추장 관련 시설이 한데 모여 있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어린이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순창 발효 소스 토굴인데, 전국 최대 규모(길이 134m, 폭 46m, 면적 4,130㎡)의 토굴로 연평균 15℃를 유지하며, 장기 숙성 중인 고추장, 된장, 간장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소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또 곰팡이 미디어아트관, 트릭 아트 존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토굴 안에 카페를 만들어 청국장 균을 이용한 순창 발효 커피도 만날 수 있다.
6경 회문산 순창군 구림면 금창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 837m의 회문산은 영산으로 불릴 만큼 신비로운 산이다. 산의 둘레가 순창, 임실, 정읍, 담양 등 여러 시·군과 접해 있다. 동학혁명과 구한말 의병들의 활동 지역이자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의 근거지로서 한국현대사의 뼈아픈 역사가 깃든 산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는 회문산이 험준하고 골이 깊은 산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또 80년대 ‘남부군’이라는 소설과 영화로 소개되면서 회문산은 남북 간 이념 대립의 현장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산은 고추장 전설의 유래지,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진원지, 민족 종교인 갱정유도의 발상지로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편안한 자연휴양림의 시설 속에 역사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7경 추령장승촌 테마공원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내장산 자락에 있는 추령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장승 테마공원, 장승 둘레길, 야생화 꽃길, 삼림욕장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인근에 산림박물관이 있어서 가족 단위 휴양지 또는 체험코스로도 좋다.
8경 섬진강 자전거길, 예향 천리 마실길 시원한 강바람과 유유히 흐르고 있는 강물을 따라 자연의 진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기암괴석의 용궐산 자연휴양림, 옛 문인들이 머물렀던 운치 있는 정자들이 있는 섬진강 자전거길과 예향 천리 마실길은 방문객들에게 매 순간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9경 메타세쿼이아길 따뜻한 계절이면 길옆에 일렬로 늘어선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진초록 잎으로 하늘을 뒤덮고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따가운 여름 햇볕이 작열해도 이 길로 들어서면 서늘해진다. 순창 전통 고추장 마을을 지나 강천산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사계절 관계없이 장관을 이룬다.
10경 훈몽재 조선 중기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이 명종 3년(1548년)에 순창군 쌍치면 백방산 자락에 지은 강학당이다. 송강 정철, 월계 조희문, 고암 양자징 등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으며 우리나라 유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훈몽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그러나 하서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정신을 되살려 후세에 전승시키고, 역사적 가치 재조명하며 예절, 유학 등 전통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순창군에서 2009년 11월 9일 현재 위치에 중건했다.
2018 제13회 순창장류축제
순창군하면 고추장, 고추장 하면 순창군인 ‘대한민국 대표 장류의 고장’ 순창군에서는 매년 강천산의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는 계절인 10월에 장류축제를 개최한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농·특산품 전시판매, 공연행사, 학술‧문화행사가 열린다. 전국 유일의 장류 소재의 축제인 순천장류축제는 올해로 열세번째 개최하며, 오는 10월 19일부터 3일간 열린다.
글. 최진숙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팀 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