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아라가야 고도 지정을 위한 첫 걸음”… 함안군, 제16회 아라가야 학술회의 성료

“아라가야 고도 지정을 위한 첫 걸음”… 함안군, 제16회 아라가야 학술회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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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술·활용성 집중 조명… 전문가 100여 명 열띤 논의

【함안】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가야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함안이 다시금 ‘고도(古都)’ 지정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함안군(군수 조근제)은 지난 6월 20일 함안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제16회 아라가야 학술회의’를 개최하며 아라가야 고도 지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학계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함안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아라가야 고도 지정 사업의 일환으로, 아라가야의 역사적 위상과 학술적 가치, 문화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현장에는 조근제 함안군수와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내 고고학 및 역사학계 전문가, 관계 공무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개회식에서는 남재우 국립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장의 개회사에 이어 조 군수의 환영사, 이 의장의 축사가 차례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기조강연은 한국 고고학계의 권위자 이성주 경북대학교 교수가 맡아 ‘아라가야의 위상과 고도 함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함안은 가야사 연구의 핵심 지역이자 아라가야의 정치적 중심지로, 고도 지정의 역사적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봉산산성 발굴조사 결과(이재명 경남연구원) △아라가야의 고도, 중심과 주변(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아라가야 고도의 가치(김종범 건축공간연구원) △도질토기 생산과 고도의 경제적 기반(박승규 가야문물연구원) 등 4개의 발표가 진행되며, 아라가야를 중심으로 한 함안 지역의 고도 잠재력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했다.

마지막으로 오춘영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아라가야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 고도 지정 절차에 필요한 행정적·정책적 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는 아라가야 고도 지정의 학술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도 지정 실현을 위해 모든 행정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안군은 향후 아라가야 유적의 체계적인 정비와 세계유산 등재, 관광자원화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 추진하며 ‘가야 고도 함안’의 위상을 국내외에 각인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