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개 사업에 4,540억 원 투입… 전 생애 맞춤 지원으로 지방소멸 위기 정면 돌파
신도시 인구 유입과 ‘무안시 전환’ 추진으로 서남권 성장거점 도약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가 갈수록 현실화되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이 과감한 인구정책으로 ‘인구 10만 시대’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안군(군수 김산)은 2024년 기준 인구 증가율 2.65%를 기록해 전국 군 단위 1위, 기초지자체 전체에서도 13위를 차지하며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는 인구 93,809명을 기록, 연초보다 1,122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인구정책을 바탕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청년층 유입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통해 10만 명 인구 조기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담 부서 신설·4,540억 원 투입… 111개 인구정책 추진
무안군은 인구정책 전담 부서인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총 4,540억 원 규모의 111개 인구정책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인구위기 대응 기반 강화 ▲청년·일자리 중심 경쟁력 강화 ▲가족친화 환경 조성 ▲정주 여건 개선 등 4대 중점 분야로 구성된다. 신혼부부 주거안정, 청년 창업·고용, 보육 인프라 확충, 교통·문화 기반 정비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청년 분야에는 반도체 인력 양성, 창업 지원, 주거 안정 등 931억 원을 집중 투입하고, 가족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아이돌봄서비스, 교육 지원 등 1,321억 원을 투입해 양육 친화 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출생부터 성장까지… 자녀 1인당 최대 1억 2천만 원 지원
무안군은 생애 맞춤형 출산·양육·교육 지원책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출생축하금으로 ▲첫째 150만 원 ▲셋째 1,000만 원 ▲넷째 이상은 2,000만 원까지 지급하고, 출생기본수당은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부모급여, 아동수당, 교복비, 무상급식 등 자녀 1인당 최대 1억 2천만 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된다.
돌봄 체계 확충… 믿고 맡기는 ‘아이 키우기 좋은 무안’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5곳까지 확대하고, 공립어린이집 주말 운영, 영아 돌봄수당 신설 등을 통해 양육 부담을 크게 줄였다.
임산부 대상 태교 프로그램, 출산 후 건강관리 서비스 등도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일자리로 정착 이끈다
무안군은 평균연령 44.6세로 전남에서 두 번째로 젊은 도시로, 청년센터 2곳을 중심으로 창업·취업·도전 지원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 화합물반도체센터 구축과 K푸드 융복합산업단지, 도자복합산업특구 등 신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3년 연속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을 수상한 점도 무안군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보여준다.
‘무안시’ 전환 준비… 서남권 중심도시로 도약
무안군은 전남도청, 국립목포대, 무안국제공항, 고속도로 및 KTX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도시로의 기능 전환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신도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농촌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무안시’ 전환을 본격화하고, 인구 15만 명의 중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아이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정책으로 무안을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추진으로 10만 무안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