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돔과 손잡고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 기반 마련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
KG모빌리티(KGM)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유럽의 산업 데이터 연합체 ‘카테나엑스(Catena-X)’ 기반의 제품탄소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KGM은 6월 4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글래스돔(GLASSDOME) 본사에서 탄소 데이터 관리 전문기업 글래스돔과 시범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협력에 본격 돌입했다.
제품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원재료 채취부터 생산, 사용, 폐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정량화하는 개념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탄소 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카테나엑스는 유럽 완성차 업계가 주도하는 국제 표준 네트워크로, 해당 인증과 연계된 시스템 구축은 유럽 시장 수출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래스돔은 국내 최초, 글로벌 두 번째로 카테나엑스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이번 협약은 KGM이 실제 산업 현장에 이 시스템을 도입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KGM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주요 모델별 탄소발자국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LCA(전 과정 평가), 배터리 규제,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국제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배터리, 엔진, 샤시 등 핵심 부품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부품 협력사의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하는 탄소 데이터 체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점점 더 제품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별 탄소 배출량 관리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체계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글래스돔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