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병열 에세이 l 희로애락이 인생이다

전병열 에세이 l 희로애락이 인생이다

공유
우리가 살아가는 이 길목마다, 희로애락은 늘 함께 있다. 이 네 감정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스펙트럼은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하고,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의미와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전병열 언론학박사/수필가

우리는 희로애락(喜怒哀樂) 속에 살아간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희로애락은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희로애락을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희로애락의 감정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얽히고설켜 우리의 삶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맑은 아침 햇살처럼 다가오는 기쁨은 우리 마음속에 새로운 시작의 빛을 선사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웃음, 따스한 대화 속의 온기, 그리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행운이 스며드는 순간들. 이 작은 기쁨들이 모여 큰 희망이 되고, 때로는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기쁨 속에서 우리는 한없이 넓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이 세상이 내게 준 선물임을 느낀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평탄하지 않기에, 분노도 피할 수 없는 감정 중 하나이다. 불공평한 현실 앞에서 솟구치는 분노는 단순한 폭발로 머무르지 않는다. 그 분노 속에는 변화와 정의를 향한 갈망이 숨 쉬고 있다. 때로는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외침으로, 때로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자기 성찰의 계기로 작용한다. 분노는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는 과정이자, 그 한계를 넘어설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 된다.

삶의 흐름 속에서 슬픔, 즉 애는 결코 피할 수 없는 동반자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스며드는 아픔 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다. 소중한 이별이나, 잊지 못할 아픈 기억들이 주는 무게를 통해 우리는 존재의 소중함과 미묘한 허무함을 동시에 맛본다. 슬픔은 때로는 우리를 고독 속에 머무르게 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도 인간다운 공감과 사랑이 싹트게 한다. 애는 우리에게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더욱 진실하게 살아가게 하는 거울과도 같다.

인생의 또 다른 햇살인 즐거움, 즉 락은 우리 영혼의 자유로운 노래다. 한없는 열정과 웃음, 그리고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살아있는 느낌. 때로는 마음껏 흩뿌려진 웃음소리와 함께, 음악과 예술, 자연의 속삭임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무게를 잊게 된다. 락은 단순한 쾌락을 넘어, 우리에게 인생이란 한 편의 아름다운 축제임을 일깨워준다.

이렇게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은 서로 다른 음표처럼 흩어져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멜로디로 어우러져 우리의 삶을 만드는 구성 요소이다. 각 감정은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를 보완하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누군가는 기쁨 속에서 평온함을 찾고, 또 다른 이는 분노의 불꽃을 통해 세상에 도전한다. 슬픔은 인생의 무게를 깨닫게 하고, 즐거움은 그 무게를 함께 나누며, 결국 우리는 이 모든 다채로운 감정들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길목마다, 희로애락은 늘 함께 있다. 이 네 감정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스펙트럼은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하고,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의미와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쁨을 만끽하고, 분노를 통해 올바른 길을 찾으며, 슬픔에서 소중한 가르침을 얻고, 즐거움으로 삶을 축복해야 한다.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진정한 나를 이루고, 인생의 무대 위에서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결론적으로, 희로애락의 감정은 우리 인생의 본질이자, 우리를 온전히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힘이다. 희망 속에서 느끼는 이 감정들은 나를 더욱 성숙하게 해줄 것이다. 기쁨과 즐거움만 계속된다면 희망의 가치는 퇴색되고, 분노와 슬픔만 이어지는 삶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다. 희로애락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인생의 참된 묘미를 느낄 수 있다.